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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무시에 솔비 눈물, SNS 글은 죄송"…솔비 소속사 대표, 기안84 저격 해명

김지혜 기자 작성 2020.10.09 14:20 수정 2020.10.09 15:59 조회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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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가수 겸 화가 솔비의 소속사 대표가 만화가 기안84(김희민)를 저격한듯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9일 솔비의 소속사 엠에이피크루 이정권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2개월 전 제 개인 SNS 글이 최근 방송과 전혀 무관하게 급속도로 확산하는 것을 보고 당황해 더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늦어진 점 양해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정권 대표는 자신이 미술 업계에 15년 간 몸담았으며, 5년 전부터 솔비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솔비와 일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간 상처와 아픔을 미술로 극복하고 많은 사람에게 미술의 순기능을 알리기 위해 작가로서의 삶을 선택하여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작업에 열중하는 솔비 씨를 보며 저 또한 진심으로 좋은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솔비

그러나 솔비를 향한 미술계의 무시와 공격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 어린 목소리를 냈다. 그는 "5년을 함께하며 아주 다양한 방법들로 그의 작가로서의 행보를 무시하고 공격하는 미술계 사람들과 동료들을 봤다. 그리고 '도대체 그들이 말하는 예술과 예술가란 무엇인가?' 또한 '미술은 전공자만이 할 수 있는 건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혼자 가슴앓이하고 또다시 스스로 극복하고 일어서려는 솔비 씨의 모습이 참 가여웠다"고 전했다.

앞서 SNS에서 기안84를 저격한 듯한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4년 전 모 방송 녹화 당시 예능 캐릭터로 인해 솔비 씨의 진정성이 무시를 당하는 느낌을 받았고, 음악과 미술 작업에 대해 도를 넘는 말들도 오갔다. 결국 녹화가 잠시 중단돼 솔비 씨가 눈물을 보였던 모습과 상황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 기억이 있었기에 몇 개월 전 그분의 웹툰 논란이 있을 당시 해당 그림들을 보고 그때의 일이 떠올라 SNS 공간에 생각과 감정을 경솔하게 적었다"며 "그 후 글을 삭제해 이런 작은 논란의 불씨가 생기지 않게 해야 했는데 그 글이 이렇게 이슈가 됐고, 이로 인해 당사자와 당사자 팬분들이 받았을 상처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지난 7일 솔비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가 권지안으로서 삶을 이야기했다. 특히 미술을 시작할 당시의 시절을 회상하며 세상의 편견과 업계의 불편한 시선을 이겨낸 사연을 털어놨다.

솔비

방송 이후 이 대표가 지난 8월 자신의 SNS에 올렸던 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됐다. 당시 이 대표는 숫자 '84'가 적힌 사진을 올리며 "2016년 12월 KBS 예능 방송 녹화 중 솔비에게 대놓고 퉁명스럽다 못해 띠꺼운 표정으로 '그림 왜 그려요? 전공생들이 싫어해요'고 말하며 무안 줬던 사람이 최근 발표한 웹툰을 보니 그 내용이 정말 역겹고 충격이다"고 적었다.

이어 "그날 녹화장엔 그 사람의 말로 인해 다른 사람들까지도 솔비가 미술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무슨 큰 잘못을 하는 것 마냥 몰아갔었던 아주 기분 나쁜 기억이 있으며 무척이나 솔비가 당혹스러워했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당신의 자유지만 그때 나도 당신한테 묻고 싶었던걸 인제야 물어볼까 한다. '그렇게 그림 잘 그리는 당신은 그림만 그리지 왜 자꾸 방송에 나오나요?'"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근데 84년생이라서 84냐. 몸무게가 84냐. 아이큐가 84냐'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 대표가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많은 누리꾼들은 '84'라는 숫자를 거듭 쓴 것을 보며 기안84를 저격하는 글 같다고 추측했다.

▶이하 엠에이피크루 대표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솔비 씨 소속사 대표 이정권입니다.

2개월 전 제 개인 SNS 글이 최근 방송과 전혀 무관하게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보고 당황해 더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늦어진 점 양해드립니다.

먼저 저는 미술 업계에 15년 몸담아 왔고, 5년 전부터 지금까지 솔비 씨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이끌며 대중문화예술계에도 몸담고 있습니다.

그간 상처와 아픔을 미술로 극복하고 많은 사람에게 미술의 순기능을 알리기 위해 작가로서의 삶을 선택하여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작업에 열중하는 솔비 씨를 보며 저 또한 진심으로 좋은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5년을 함께하며 아주 다양한 방법들로 그의 작가로서의 행보를 무시하고 공격하는 미술계 사람들과 동료들을 봤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그들이 말하는 예술과 예술가란 무엇인가?' 또한 '미술은 전공자만이 할 수 있는 건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혼자 가슴앓이하고 또다시 스스로 극복하고 일어서려는 솔비 씨의 모습이 참 가여웠습니다.

그러던 와중 4년 전 모 방송 녹화 당시 예능 캐릭터로 인해 솔비 씨의 진정성이 무시를 당하는 느낌을 받았고, 음악과 미술 작업에 대해 도를 넘는 말들도 오갔습니다. 결국 녹화가 잠시 중단되어 솔비 씨가 눈물을 보였던 모습과 상황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억이 있었기에 몇 개월 전 그분의 웹툰 논란이 있을 당시 해당 그림들을 보고 그때의 일이 떠올라 제 SNS 공간에 생각과 감정을 경솔하게 적었습니다.

그 후 글을 삭제하여 이런 작은 논란의 불씨가 생기지 않게 해야 했는데 그 글이 이렇게 이슈가 됐고, 이로 인해 당사자와 당사자 팬분들이 받았을 상처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또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또다시 피해자가 되어버린 솔비 씨와 솔비 씨 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쓴 SNS 글은 솔비 씨가 최근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과 무관합니다.

저는 저를 믿고 의지하는 아티스트가 상처를 이기고 잘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며, 문화예술계 종사자로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엠에이피크루 이정권 대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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