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영원한 거장 아버님"…웨슬리 스나입스, 장인 故 박철PD 추모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7.21 10:26 수정 2020.07.21 11:28 조회 4,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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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서방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할리우드 액션 스타 웨슬리 스나입스(57)가 별세한 장인 박철 PD를 추모했다.

스나입스는 21일 보내온 긴 추모 글을 통해 "당신께서는 인생을 멋지게 일구어내신 상으로 아름다운 여행길에 오르셨다"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재건 시대로부터 격동의 세월 속에 비전과 용기, 창의력을 통해 국민이 울고 웃고 성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궁극적으로 한국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류 문화를 창조해내는 멋진 강대국으로 거듭나는 문화적 역사의 앞자락을 이끄셨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스나입스는 "당신의 부인, 자녀들과 자손들을 당신을 사랑하며 당신의 팬들은 당신께 감사와 경의의 찬사를 보낸다. 그랜드 마스터시여, 수고하셨다. 우리는 더 멋진 다음 회를 기대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웨서방

글 말미 스나입스는 자신을 "당신의 아들이자 팬, 그리고 제자"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1986년 영화 '들고양이'로 데뷔한 스나입스는 '블레이드' 시리즈', '더 팬', '도망자2', '아트 오브 워'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2003년 박철 PD의 딸인 박나경 씨와 결혼해 '웨서방'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장인인 박철은 시청률 64.9%(미디어서비스코리아 기준)라는 대기록을 세운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를 만든 스타 PD다. 이밖에 '엄마의 바다', '여울목', '자반 고등어' 등을 연출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13일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경기도 양주 하늘안추모공원에 잠들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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