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지푸라기…' 윤여정 "브래드 피트 회사도 출연료는…고생 좀 했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2.03 16:59 수정 2020.02.03 17:28 조회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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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전도연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윤여정이 브래드 피트의 영화사 A24가 제작한 영화 '미나리' 출연 후기를 언급했다.

3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윤여정은 국내외를 넘나들며 독립 영화에 출연하고 있는 행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제가 전도연이나 정우성처럼 많은 선택지가 있는 배우는 아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미나리'는 사람 때문에 했다"면서 "감독의 마인드가 참 예쁘더라. 그리고 시나리오도 재미있게 읽었다"고 덧붙였다.

'미나리'는 최근 폐막한 미국 선댄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에서 윤여정은 소액의 출연료를 받고 열연을 펼쳤다.

윤여정은 "제작사가 브래드 피트네 회사라고 해서 돈을 좀 줄 줄 알았는데 계획대로 안 되더라. 고생을 좀 많이 했다"라고 호탕하게 말했다.

미나리

작품의 크기, 출연료의 여부와 상관없는 작품 선택의 행보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남다른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윤여정은 "나이가 많아서 인지 제 고집을 버린 지 오래됐고, 하고 싶은 연기 하다가 죽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역시 평소 선호하지 않은 신인 감독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감독(김용훈)과 동료(전도연)의 러브콜을 받아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으로 윤여정은 치매에 걸린 여성 '순자'를 연기했다.

ebada@sbs.co.kr

<사진 =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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