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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中혐오 중단 주장에 '설현 박쥐 먹방' 소환 논란

강경윤 기자 작성 2020.01.31 13:02 수정 2020.01.31 14:50 조회 10,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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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 박쥐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핵심 확산지로 알려진 중국에 대한 혐오를 멈추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설현 박쥐 먹방'을 언급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신종 코로나 이전 사스, 메르스, 에볼라 등 바이러스로 지구촌은 홍역을 치렀다. 이때 박쥐가 이들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뉴스가 충분히 보도됐다."고 언급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중국인에 대한 무비판적인 혐오를 거둘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칼럼니스트는 "박쥐로 인한 바이러스 문제를 다들 알만한 상태에서 한국 방송은 박쥐 식용 장면을 안방에 내보냈다. 흥미로운 먹방으로 연출됐고 시청률도 대박을 쳤다. 어떤 언론도 바이러스나 위생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면서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번지자 박쥐 식용은 중국인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도구로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황 칼럼니스트가 언급한 '박쥐 먹방' 영상은 한 중국인이 2016년 경 다른 국가를 여행할 당시 촬영한 것으로, 박쥐를 먹는 모습이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황 칼럼니스트는 "'박쥐 먹방' 영상을 올렸다는 이유로 한 중국인이 혐오 가득한 비난을 받았다. 3년 전 영상이었고 박쥐를 먹은 지역은 중국도 아니었다."면서 "박쥐를 먹었다는 사실은 같고 그 사실에 대한 반응은 달랐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자신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분분하다. 중국에 대한 일방적인 혐오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중국의 시장에서 박쥐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이 무분별하게 식자재로 유통되어 전염병의 온상이 된다는 지적을 설현의 박쥐 먹방과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것.

특히 설현은 오지의 정글에서 살아남는 것을 콘셉트의 방송에 출연해 일회성 박쥐 먹방을 보여줬을 뿐인데, 이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연결 짓는 건 맞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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