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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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엘린, '10억 로맨스 스캠' 의혹 해명 "결혼 이야기, 스킨쉽도 無'

김지혜 기자 작성 2019.11.04 07:53 수정 2019.11.04 10:48 조회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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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린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BJ 엘린이 10억 대 '로맨스 스캠'(SNS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의 이성에게 접근하여 상대와 계속적으로 친분을 쌓은 뒤 결혼이나 사업 따위에 자금이 필요하다며 상대에게 돈을 요구하는 사기 또는 그런 수법)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3일 엘린은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최근 엘린으로부터 혼인 빙자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한 A씨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돌 출신 여성 BJ에게 7억 원의 별풍선을 포함해 10억 원이 넘는 돈을 쓴 후 '로맨스 스캠'을 당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일파만파 퍼졌고 해당 인물로 엘린이 지목됐다.

엘린은 "해명이 늦어진 이유는 갑작스러운 상황이었고,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내 한마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고, 해명이 늦은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A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인했다. 단 둘이 여행을 다녀왔다는 주장에 대해 엘린은 "그런 적이 없다. 다른 BJ들과 가평 여행을 가자고 이야기가 나왔고, 8명의 BJ와 함께 다녀왔다"면서 "그분들과 이야기도 하고 고기도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고, 방도 나 혼자 썼다. A씨와 단 둘이 여행을 간 적이 절대 없다"고 해명했다.

부모님을 A씨에게 소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머니와 이모, 막내 동생이 서울에 놀러 왔고 그분이 잘 아는 호텔을 소개시켜줬다. 그 금액을 지불하려 했지만 만류하셨다. 동생은 방송 출연도 많이 했고, 그분이 동생을 보자고 해서 호텔에서 동생과 나를 만났다. 2~3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아서 어머니와 이모가 내려왔고, 그때 동생이랑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니까 같이 밥을 먹으러 갔다. 밥을 먹는 도중에 그분이 호텔에 도착했고, 막내 동생과 인사를 하고 어머니께서 '너 어디 가니? 저분 누구야?라고 해서 '친한 오빠다'라고 인사를 시켜드렸다. 몇 초 되지 않았다.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자 한 계획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엘린

'3억 원어치의 선물'에 대해서는 "그만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엘린은 "크고 작은 몇 천만 원의 선물은 받은 적이 있다. 그 글을 보고 왜 3억 원가량이냐고 물었더니 그분도 '내가 생각하기에도 3억은 아닌 것 같은데, 글을 쓰면 되는 것이겠지'라고 하시더라. 나는 3억 원어치의 돈을 받은 적이 없다. 신발, 가방, 고가의 선물을 받은 건 사실이다. 무턱대고 받은 건 내 잘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씨에게 받을 돈이 5000만 원 정도 있지만 다시 돌려줬다고 말하며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A씨와 나눈 대화에서 다리 사진을 전송한 것에 대한 해명도 했다. 엘린은 "올라온 사진을 보면 내가 아침에 일어났다고 하면서 사진을 보냈다. 그때는 내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상태여서 민낯이었고, 배 위에 강아지가 있었다. 나는 그걸 찍어서 보냈다. 의도적으로 그런 사진을 보냈다면 더 야한 사진을 보냈겠지 않겠냐. 저 사진만으로 의도적으로 보냈다고 하기에는 나는 너무 억울하다. "고 해명했다.

엘린은 A씨가 주장한 '결혼'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엘린은 "결혼과 관련한 이야기를 절대 한 적이 없다. 대화를 하다가 '3년 보고 있다', 영혼 결혼식 등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장난의 뉘앙스였다"며 "스킨십도 했다고 하는데 하지 않았다. 가벼운 스킨십도 없었고, A씨는 밥 먹으러 갈 때 어깨를 부딪힌 정도도 스킨십이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엘린은 "A씨에게 먼저 개인 휴대전화 번호 및 주소도 알려준 적이 없다. 방송에서 휴대전화가 2대 인 것을 보고 '진짜 휴대전화 번호는 언제 알려주려나'라면서 번호를 요구했다. 집 주소는 그분이 나를 집에 데려다줄 때 노출되고 말았다. 집 문 앞까지 동행했다는 건 무거운 짐을 들어준 것뿐이다"고 밝혔다.

A씨의 주장을 대부분 부인하면서도 "제가 방송을 처음 시작할 때 A씨가 많이 도움을 주신 건 맞다."고 인정했다.

이어 "많이 의지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너무 속상하고 안타깝다. 지난달 그분이 고백을 했고, 내가 거절하자 '예전에 너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해 줄게'라고 하시는 게 너무 무서웠고 힘들었다. 그분이 많은 감정 표현을 하신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고, 앞으로 내 말과 행동에 대해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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