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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경, '데이트 폭력 여배우' 30분만에 인정…"사랑한 죄" 눈물

김지혜 기자 작성 2019.10.25 07:49 수정 2019.10.25 09:54 조회 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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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경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아프리카 BJ로 활동하는 하나경이 '데이트 폭력 여배우'로 지목된 사람이 자신임을 인정했다.

하나경은 24일 오후 아프리카TV 자신의 채널 '춤추는 하나경'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각막염으로 인해 렌즈를 낄 수 없어 도수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했다"고 말했다.

방송이 시작되자 대화창에는 "뉴스가 많이 나온다. 기사 보셨냐?", "데이트 폭력 여배우가 맞느냐"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하나경은 "내가 뉴스에 나왔느냐. 요즘 인터넷을 하지 않고 있어서 보지 못했다"고 반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댓글이 계속해서 달리자 "방송을 마친 후 기사를 보도록 하겠다", "나 남자 친구 없다. 팬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언급을 피했다.

급기야 방송을 돕는 매니저는 "기사화된 건 하나경이 아니다", "하나경은 남자 친구가 없다", "그런 사건이 있을 때 하나경은 방송하고 있었다"고 대신 해명하기도 했다.

하나경은 "눈으로 직접 보고 듣지 않는 이상 믿지 말아라. 글이 사람 죽이는 것 모르냐"고 경고했다. 그러나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자신의 이름이 올랐다는 이야기에 잠시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약 30분 뒤 방송을 재개한 하나경은 "기사를 보고 오느라 잠시 자리를 비웠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많이 걱정하셨을 것 같다. 기사가 과대포장 되어서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말씀을 드리려 한다. 지금은 남자 친구가 없다"고 말했다.

하나경

하나경은 "많이 아픈 과거라서 말씀을 안 드리려고 했는데, 솔직히 이야기하려고 한다. 너무 많이 힘들었다. 지금 헤어진 지 1년 정도 됐는데, 1년 동안 발을 뻗고 잔 적이 없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데이트 폭력 여배우는 내가 맞다. 2017년 7월 유흥업소에서 전 남자 친구를 만났다. 지인이 자기가 낸다고 해서 가게 됐다. 많이 외로웠고, 그 친구를 정말 사랑했다. 다른 집에 살았는데 2017년 11월부터 지금 내가 있는 이 집에서 동거를 했다. 월세도 내가 더 많이 냈고, 2018년 1월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고 싶다고 해서 뒷바라지도 많이 했다"고 전 남자친구와의 첫 만남과 교제에 대해 말했다.

문제의 사건에 대해서는 "기사처럼 2018년 10월 식당에서 말다툼을 했다. 그 후 전 남자 친구가 나갔고, 전화도 안 받아서 집으로 갔다. 그런데 그 친구가 택시에서 내렸고, 나는 그에게 차에 타라고 했다. 하지만 무시하고 가길래 쫓아갔다. 그때 그가 돌연 내 차 앞으로 와서 급정거를 했다. 그랬더니 씨익 웃으면서 놀란 척 연기를 하더라"며 "이후 집에서 전 남자 친구를 만나 이 상황에 대해 실랑이를 벌였다.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길래 하지 말라고 하면서 다툼이 있었고, 경찰이 오니까 할리우드 액션을 취하더라. 그래서 나는 해명했고, 경찰에 블랙박스 영상도 제출했다. 블랙박스 영상은 그 친구의 얼굴이 나오기 때문에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공개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하나경은 폭행을 부인하며 "나는 한 번도 (남자친구를) 때린 적이 없다. 그 사건이 왜 집행유예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 사람은 증거를 하나도 제출하지 못한 게 팩트다. 기사에 나온 단톡방은 더 이상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 남자 친구의 여자 손님들을 단톡방에 초대해 그 사람이 내게 한 짓을 설명했다. 집행유예가 나온 게 많이 억울하다. 분하다. 정말 가슴이 너무 많이 아프다. 나는 사랑한 죄밖에 없다"고 억울해했다.

또한 "오히려 내가 폭행당했다. 저는 그 사람한테 맞은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친구를 너무 사랑하고 결혼할 사람으로 생각해서 고소를 안 했다. 저는 사랑한 죄밖에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가 전 남자 친구 A씨에 대한 특수협박,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배우 B씨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소식이 알려진 후 여배우 B씨가 하나경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하나경은 아프리카 채널을 통해 30분 만에 입장을 바꾸며 해당 사건에 언급된 배우가 자신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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