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일)

영화 스크린 현장

'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中 개봉 불가, 이소룡 때문?

김지혜 기자 작성 2019.10.22 16:07 수정 2019.10.22 16:53 조회 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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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의 중국 개봉길이 막혔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는 중국에서 상영 허가를 얻지 못했다. 당초 10월 25일 개봉을 예정하고 심의를 넣었으나, 보류됐다. 중국 관련 당국은 영화 배급사인 소니픽쳐스에 상영 불가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소룡을 묘사한 영화 속 장면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소룡의 딸 섀넌 리는 "영화 속에서 아빠(이소룡)가 거만하고 허세 많은 캐릭터로 그려졌다. 타란티노 감독이 아빠를 조롱했다"며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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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이소룡은 스턴트맨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드)와 촬영장에서 대결을 펼치는 장면에 짧게 등장한다. 사람들 앞에서 무하마드 알리를 단숨에 때려눕힐 수 있다고 으스대는 등 오만한 성격으로 묘사됐다.

이소룡 비하 논란에 대해 타란티노는 "브루스 리의 평소 발언에 충실했을 뿐 과장하거나 비하하지 않았다. 그가 무하마드 알리는 때려눕힐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은 브루스 리의 아내인 린다 리가 쓴 자서전에도 나온다."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에서의 상영을 위해 해당 장면을 삭제할 의향이 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는 격변의 시기 1969년 미국 할리우드의 한물간 액션 스타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과 그의 대역 배우인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 분) 그리고 떠오르는 여배우 샤론 테이트(마고 로비 분)에게 벌어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국내에는 지난 9월 25일 개봉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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