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월)

영화 스크린 현장

'영구와 땡칠이' 남기남 감독 별세…B급 무비의 거장이었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7.25 11:17 수정 2019.07.25 14:30 조회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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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로 유명한 남기남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남기남 감독은 3개월 전 암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투병하다가 24일 오후 6시 29분 숨졌다. 향년 77세.

서라벌예술대학교(현 중앙대학교)를 졸업한 고인은 1962년 한형모 감독의 '왕자 호동과 낙랑공주' 연출부에 들어가면서 영화계에 입문했다.

1972년 영화 '내 딸아 울지마라'(1972)로 데뷔한 후 '폭풍을 잡는 사나이', '내 딸아 울지마라', '사생문', '불타는 소림사', '평양 맨발', '열번 찍어도 안 넘어진 사나이', '금강선법', '칠지수', '돌아온 쌍용', '흑삼귀', '철부지', '난 이렇게 산다우', '탐정 큐', '합궁' 등 약 100편의 영화를 찍었다.

대표작은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다. 1989년에 발표한 이 시리즈는 어린이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개그맨 심형래를 인기 영화배우 자리에 올려놓았다. 당시 전국 1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태권소년 어니와 마스타 김', '슈퍼맨 일지매', '망치를 든 짱구와 땡칠이',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큘라', '바리바리 짱', '동자대소동' 등 아동·청소년 영화를 찍으며 'B급 코미디의 거장'의 칭호를 얻었다.

남 감독은 지난 2009년 제47회 영화의 날 기념식에서 공로영화인상을 받기도 했다.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 3층 7호실이다. 발인은 26일 정오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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