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발광하는 현대사', 캐릭터 이름에 숨겨진 의미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7.04 09:39 수정 2019.07.04 09:57 조회 1,072
기사 인쇄하기
발광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화제의 웹툰(누적 뷰 2,522만 기록)과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긴 영화 '발광하는 현대사'가 캐릭터 스틸과 함께 등장인물 이름의 숨겨진 의미를 밝혔다.

'발광하는 현대사'는 쾌락에 사로잡힌 섹스파트너 현대와 민주,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인간 본연의 적나라한 욕망을 보여주는 영화.

4일 공개된 스틸에서 가장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은 욕망에 지배된 남자 '현대'(이상원)와 욕망에 유린당하는 여자 '민주'(정다원)의 관계다. 쿨하게 시작해 욕망으로 얽힌 두 사람의 관계는 자극적이면서도 씁쓸함을 더한다. 또한 현대사회, 민주주의에서 비롯된 '현대', '민주'라는 이름이 가지는 이중적인 의미는 우리 사회 깊이 숨어있는 적나라한 현실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발광

특별한 의욕도 꿈도 상실한 채 사는 '현대'는 현대사에서 민주주의가 거쳐 왔던 난관들처럼 한 순간도 쉽게 얻어질 수 없는 관계를 표현한다. 여기에 '민주'는 아나운서라는 그녀의 직업처럼 언론의 자유를 내포한 민주주의를 상징한다.

가장 흔한 이름 중 하나인 '철수'(신정윤)와 '영희'(하주희)는 돈과 권력, 사회적 지위를 가진 인물로 등장해 '현대', '민주'와는 반대의 인물이자 이들과 또 다른 관계로 얽히며 '현대'를 더욱 고뇌에 빠지게 한다. 복잡한 관계 속에 욕망을 휘두르는 남자 '춘배'(이원종)와 욕망을 억압하며 살아온 여자 '미숙'(이연우)의 이야기까지 더해진 '발광하는 현대사'는 인간의 추악한 욕망과 숨겨진 실체를 자극적이면서도 적나라하게 담아내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는 오는 7월 18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