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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박이 친형처럼 따랐던 매니저…"앵벌이 시켜 도박" 충격제보

강경윤 기자 작성 2019.06.11 09:13 수정 2019.06.11 09:35 조회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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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박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매니저 김 모 씨가 유진박의 공연 수익은 물론 재산까지 빼돌려서 도박을 했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나왔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스페셜'에 따르면 김 씨는 3년 전부터 유진박의 매니저로 일하면서 돈 문제에 서툰 유진박을 대신해 공연 수익을 갈취했고, 세금까지 체납했으며, 심지어 어머니가 물려준 재산까지 몰래 팔아치웠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제보자는 "4년 전 세상을 떠난 유진박의 모친이 부동산 투자를 잘해서 유산을 남겨뒀다. 그런데 김 씨가 그 땅을 몰래 팔아넘겼고, 돈이 지급 안되니까 로드 매니저는 다들 그만두고 밴드도 나가버렸다."고 털어놨다.

방송에 따르면 유진박의 피해액은 7억 원에 달한다. 특히 유진박의 매니저는 지인들 사이에서 '스포츠 도박'을 즐겨하는 도박광으로 소문나 있으며, 일부 제보자들은 "김 씨가 유진박을 앵벌이 시켜 도박 자금을 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 씨는 1990년대 유진박을 처음 발탁해 데뷔시킨 바 있다. 이후 유진박의 모친과 갈등을 빚다가 유진박과 결별했고, 2016년 유진박이 전 소속사에 공연 수익 등을 갈취당하고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유진박을 다시 찾아서 매니저를 자임했다.

유진박은 최근까지도 김 씨를 친형처럼 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박은 모친이 별세한 이후 모든 재산관리를 김 씨에게 맡겼다. 유진박은 제작진의 설명을 듣고도 "김 씨는 아주 정직한 사람이고 가족 같은 사람"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줬다.

미국에 거주하는 유진박의 이모는 최근 김 씨와 관련된 상황을 파악하고 유진박에게 진실을 알려줬다. 이에 유진박은 김 씨를 만나서 결별을 통보했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는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느낌"이라고 허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유진박은 1억 원의 세금과 7억 원의 재산상 피해를 본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진박은 "이제 마흔네 살이니까 미래에 생길 가족에 대한 생각도 한다. 전에는 오로지 나만 생각했지만 달라졌다."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매니저 K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으며 서울 강서경찰서가 그를 조사 중에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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