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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백상 대상' 김혜자, 위로를 건넨 수상소감

강경윤 기자 작성 2019.05.02 08:29 조회 2,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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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SBS연예뉴스 | 강겨윤 기자] 배우 김혜자가 4번째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김혜자는 동료 배우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것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1일 진행된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김혜자가 JTBC '눈이 부시게'로 대상을 거머 쥐었다. 김혜자는 1979년 MBC '행복을 팝니다', 1989년 MBC '모래성' '겨울안개', 2009년 KBS 2TV '엄마가 뿔났다'에 이어 네 번째 대상의 기록을 세웠다.

수상을 예감하지 못한 듯 당황하는 표정을 숨기지 못한 채 무대에 오른 김혜자는 "드라마가 작품상을 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대상을 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자는 "우리는 위로가 필요할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위로를 받았다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김혜자는 외우지 못해서 대본 한 장을 찢어왔다면서 '눈이 부시게' 마지막 회 내레이션을 읽어내려갔다.

이 대사에는 "내 삶은 때로는 불행했고 때로는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것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사랑하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는 말을 담고 있었다.

김혜자의 수상소감을 들으며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한 염정아, 한지민 등 많은 후배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사진=백승철 기자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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