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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사장, 경찰 조사 뒤 페이스북 글 논란 "경찰이 '많이 아쉽겠다'고 했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9.04.09 13:28 수정 2019.04.09 15:41 조회 2,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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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사장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경찰 유착 의혹이 불어나고 있는 클럽 아레나의 전 사장 A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경찰이 (최근 아레나 사태에 대해) '많이 아쉽겠다.'고 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겁나 멋있게 생긴 본청 경감님이 '사건 사고를 떠나 많이 아쉽겠다. 외국에서 여행도 올 정도로 굉장히 유명했다고 하던데.'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본청'이라고 표현한 곳은 클럽 버닝썬과 아레나와 관련된 의혹을 전담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추정된다.

지난달 A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담당 경감이 '아쉽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드러냈다는 게 그의 주장. 이 말이 사실이라면 A씨 담당 조사관은 공정·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를 저버리고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비난을 받을 여지가 있다.

이 글에서 A씨는 클럽 아레나와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아니면 말고식 보도'가 사태를 키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는 "우리 운영진은 감시관리 감독했을 뿐 불법을 자행하지 않았는데도, 세간의 소설 같은 구설수에 휘말려 좌초하고 침몰하고 있다."며 아레나와 관련된 탈루, 경찰 유착 등 의혹을 '소설'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아니면 말고 식 보도가 아니었다면,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세금도 당연히 냈을 것"이라면서 "주류 매출이나 세금과의 싸움을 목표로 해서, 온전히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지 못했던 점이 유감"이라고 발언했다.

버닝썬 태국

A씨는 클럽 아레나 운영 당사자인 동시에, 지난해 12월 15일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태국인 남성의 이른바 강간 물뽕 의혹 사건의 핵심 참고인이기도 하다.

이 사건의 고소인 여성은 "아레나 사장 A씨의 초대로 클럽 버닝썬에서 태국인 남성을 처음 소개받았고, 주량에 턱없이 못 미치는 위스키 몇 잔을 받아먹고는 기억을 잃은 뒤 태국인 남성으로부터 서울 강남 소재 모 호텔에서 강간 상해를 당했다."며 사건 다음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이 남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바 있다.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 모 씨는 지난달 26일 세금 162억원을 탈루한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클럽 아레나 측 경호업체 대표가 경찰관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제보를 받고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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