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악역은 잊어라"…'흉부외과' 엄기준, 연기력으로 증명한 스펙트럼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9.28 12:54 수정 2018.09.28 15:19 조회 1,741
기사 인쇄하기
엄기준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엄기준이 빼어난 연기력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스페셜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흉부외과'1-4회에서 최석한(엄기준 분)은 자신의 어머니를 구해달라는 박태수(고수 분)를 도우며 인연을 맺는 데 이어 태산 병원에 지원한 태수를 자신의 펠로우로 삼는 모습이 그려졌다.

엄기준은 태산 병원의 유일한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어렵고 위험한 수술만 도맡아 하지만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실력으로 살아남은 인물 '최석한' 역을 완벽하게 소화, 캐릭터가 가진 설움과 오기 등 복잡한 감정을 무게감 있는 연기로 펼쳐내 눈길을 끌었다.

엄기준

병원 내 자신의 정치적 안위보다 환자의 생명을 우선으로 여기는 '진짜 의사'다운 모습은 냉철한 캐릭터에 인간미를 부여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특히 병원장 현일(정보석 분)의 VIP 환자를 두 시간 미루고 태수의 어머니를 수술하기로 한 장면은 '석한'의 신념과 소신을 보여줘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피고인'에서의 열연에 힘입어 악역 이미지가 강했던 엄기준은 '흉부외과'에서는 악역 탈피를 선언했다. 그의 말대로 이번 드라마에서는 신념과 소신을 가진 의사 석한으로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연극, 뮤지컬 등 공연계와 안방극장을 넘나든 20여 년의 내공이 여실히 드러난 연기력이었다. 

SBS 드라마스페셜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