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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남편이 바람 피우던 시절이 좋았다”…가수 함중아 아내의 말 뜻은?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9.28 10:54 수정 2018.09.28 11:21 조회 29,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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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중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1980년대 가요계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가수 함중아가 5년 전 간경화로 투병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함중아는 “주로 야간업소 무대로 일하는 탓에 일과가 끝나면 친구들과 술을 기울이는 게 일상이었다.”면서 “고삐가 풀리면 하루에 소주를 30병씩 폭음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매일 폭음이 이어진 생활 탓에 함중아는 결국 5~6년 전 간경화를 진단받았다. 그는 “건강이 나쁘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배에 복수가 찬 뒤였다. 병원에 갔더니 간이 많이 상했다고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아내 손명희 씨는 함중아를 극진하게 보살피고 있었다. 손 씨는 과거 함중아의 여자 문제로 괴로웠다고 털어놓으면서 “여자 입장에서는 여자가 있는 걸 뻔히 아는데 바람을 피우면 폭발하지 않겠나.”라며 속내를 밝혔다. 

이에 함중아는 “젊었을 때는 내가 하는 게 다 옳고, 상대방의 마음을 전혀 모르고 죄책감 같은 걸 모르고 살았다.”며 후회했다. 손명희 씨는 과거 법원까지 갔었다면서 “법원에 이혼하러 갔는데 나를 달래더라. 오늘은 초밥 맛있게 먹고 좀 더 생각해보고 다시 법원에 오자고 하더라. 덕분에 이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명희 씨는 “그래도 바람피울 때가 좋았다. 앞으로 건강하게 살아서 같이 운동하고, 맛있는 거 먹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함중아는 1978년 양키스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안개 속의 두 그림자', '내게도 사랑이', '카스바의 여인' 등의 히트곡을 남긴 7080년대 인기스타였다. 1980년대 인순이, 박일준 등과 함께 차세대 혼혈 가수로 주목받았지만, 그는 2년 전 자신은 순수 한국인이며 “가정형편으로 배고픔을 피하기 위해 혼혈아들이 있는 고아원에 혼혈아인 척 들어가게 된 것이 오해의 시작이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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