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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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블랙하우스' 보도에 입 열다 "청탁으로 비쳐져 송구"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7.27 12:00 수정 2018.07.27 13:06 조회 3,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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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의 폭로로 불붙은 인사 청탁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승민 전 공동대표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가 안 전 수석에게 인사와 관련해 문자로 문의하고 사람을 추천했던 적이 있었고, 이 문제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똑같은 내용이 보도됐고 소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제 의도는 청와대가 미리 내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정된 인사가 있는지를 물어보고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탁으로 비친 점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유승민 전 공동대표의 인사청탁 의혹은 지난해 19대 대선 때도 한차례 불거진 바 있다. 안 전 수석에게 10명 이상의 인사에 대한 인사청탁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유 전 공동대표는 "내정자가 있는지 물어봤을 뿐이라며 청탁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블랙하우스'는 이 의혹을 다시 한번 제기하며 두 사람이 나눈 문자메시지까지 상세하게 공개했다. 방송에서 공개된 문자 내용만 본다면 청탁성이 상당히 짙어 보였다. 두 사람은 대구 출신이자,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 동문으로 가까운 사이다.

유 전 대표는 2014년 경북고 1년 선배인 조 모 씨가 대우증권 사장이나 서울보증보험 사장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안 전 수석에게 부탁했다. 그러나 조 씨는 사장직에 오르지 못했다.

그로부터 두 달 뒤 유 전 대표는 다시 안 전 수석에게 “조 씨가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사장 후보로 올라가 있으니 챙겨봐 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블랙하우스'는 유 전 공동대표가 안 전 수석에게 가스안전공사 사장, 인천공항공사 사장, 금융연구원장 등 각종 기관장 인선에 대한 여러 인사에 대한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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