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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5년차’ 홍수아, 외모 변화보다 더 당황스러운 어색 연기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7.25 13:03 수정 2018.07.25 14:15 조회 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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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배우 홍수아(33)가 오랜만에 국내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홍수아는 지난 5년간 중국 활동에 전념했다며 '대륙의 여신', '한류스타'로 마케팅하며 국내 연예계에 독보적인 배우로 포지셔닝을 했다. 그러나 5년 만에 국내에 복귀해 뚜껑을 연 홍수아의 연기는 혹독한 평가를 자아낸다. 

KBS 일일 드라마 '끝까지 사랑'에서 강세나 역을 맡은 홍수아는 제작발표회에서 “연기 외적인 이슈가 많이 됐지만 이제는 '배우 홍수아'로 이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홍수아가 절치부심 배우로서 새 도약을 준비해왔다고 자신했기에, 외모 변화에 대한 선입견을 제외하고 오롯이 연기력으로서만 홍수아에 집중하려 했다.

극 중 강세나는 한마디로 슬픈 가족사를 딛고 성장한 '악녀'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는 콤플렉스와 성공해야 하는 비뚤어진 욕망을 지녔기에 강세나는 거리낄 게 없는 성공 지향적 인물로 그려진다. 첫 화에서 우연을 가장해 한두영(박광현 분)을 유혹하고, 2화에서 친부 강제혁(김일우 분)을 찾아가서 '호적에 넣어달라'며 협박을 하는 전개는 이후 강세나의 악행을 예고하는 클리셰였다.

'악역이 떠야 드라마가 뜬다'는 말처럼 홍수아가 연기하는 강세나는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홍수아의 연기는 극을 중심을 이끌 수 있을 정도의 점수를 받기 어려웠다.

심각한 장면에서 홍수아가 부릅뜬 눈을 하고, 국어책을 낭독하듯 또박또박 대사를 읽어가는 부분에서 강세나 복잡한 감정선이 전혀 읽히지 않았다. 성공을 위해 윤정한(강은탁 분)을 매몰차게 거절하는 장면 역시 전혀 강세나의 연기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신인배우들에게서나 보일법한 불안한 발성과 시선 처리는 경력 15년 차 배우의 것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홍수아의 연기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저런 연기가 어떻게 OK가 될 수가 있나?”라며 의아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연기 외적 이슈가 주목받을까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 연기를 가장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외모보다 더 중요한 무기는 배우에게 연기력이라는 말은 불변의 진리다. 과거 악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연기력 재평가를 받고 스타로 발돋움한 배우 다솜, 조여정, 이유리 등의 사례를 굳이 들지 않아도 말이다.

홍수아가 연기력으로 배우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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