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교양PD의 '가벼운 입'이 부른 해프닝…고윤-고우리, 애먼 불똥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7.05 12:05 수정 2018.07.05 16:39 조회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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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그분, 제 친구랑 사겼다던데" 

굳이 안해도 될 말이었다. 괜한 오지랖이었는지 첫 예능 출연에 대한 의욕이었는지 쓸데없는 말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MBC 시사교양국 소속 전준영 PD의 '라디오 스타' 속 발언이 5일 오전 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본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친구의 친구도 아니고 엄마 친구 아들도 아닌 취재원으로 잠시 스쳐 간 인물의 아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한 마디로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를 입에 올려 본인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4일 밤 방송된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전준영 PD는 '김무성의 남자'란 별명까지 얻으며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던 일화를 공개했다.

전준영 PD는 "'옥쇄 파동' 당시 한 방송사의 수습기자였다. 인터뷰를 시도하기 위해 김무성 의원에게 다가갔다가 방송에 전파를 타면서 '김무성의 남자'란 별명을 얻었다"고 해명했다.

MC 김구라는 "김무성 의원 아들이 고윤이라는 배우다"라고 첨언했고, 전준영 PD는 난데없이 "그분 제 친구랑 사겼다던데"라고 반응했다.         

전준영 PD는 이날 '제 친구'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아침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고윤과 함께 고우리가 소환됐다. 지난해 열애설이 한차례 불거진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두 사람은 "친구 사이"라며 열애를 부인했다.

두 사람의 교제도 사실이 아닌 데다가 전준영 PD가 고우리와 친구 사이라도 말한 적도 없다. 하지만 전준영 PD는 고우리를 특정한 것처럼 돼버렸다. 덕분(?)에 고윤과 고우리의 소속사는 오늘 오전 다시 한번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해야 했다. 

물론 예능프로그램의 특수성상 가십성 이야기들도 오고갈 수는 있다. 그것이 자신에 관한 것이라면 크게 문제 될 것도 없다. 제3자에게 피해가 간다면 웃자고 한 말도 농담이 아니게 된다. 

네티즌이나 언론, 포털 사이트를 탓할 것도 없다. 본인의 일이 아님에도 쓸데없는 말을 한 전준영 PD의 '가벼운 입'이 화를 불렀다.

전준영 PD는 현재 MBC 시사 프로그램 'PD 수첩'의 연출부로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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