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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남편’ 전준주, 5차 공판서 혐의부인…“마카오 출생-장자연 지인 맞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5.17 12:41 수정 2018.05.17 16:37 조회 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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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왕진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팝아티스트 낸시랭(박혜령·42)의 남편 전준주(가명 왕진진·38)가 5차 공판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17일 오전 11시 20분 서울 중앙지방법원 형사8단독 변성환 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전준주의 10억대 도자기 횡령 및 외제차량 담보 5000만원 사기 혐의 등에 대한 공판에서 “사기나 횡령의 의사가 전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낸시랭은 전준주의 재판을 방청했으며, 공판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전준주가 새롭게 선임한 법률대리인은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00마디 말보다 문서 한번 읽는 게 낫지 않나.”라며 재판부에 제출한 전준주 측 의견서를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억울함을 드러냈다.

의견서에 따르면 전준주는 외제차 담보 5000만원 사기사건에 대해 “피해자의 부탁을 받고 딜러인 김 모 씨에게 벤츠 차량의 수리를 연결해줬고, 김 씨가 재규어 차량 구매 알선을 요구해 벤츠에서 1000만원 담보를 받아 지급했다. 이후 재규어 차량 구매가 취소되는 바람에 수수료도 못 받았을뿐더러 이 과정에서 어떠한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도자기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전준주는 진품과 가품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일 뿐 기망의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감 생활로 12년 동안 사회 격리되어 있어서 도자기에 대한 체계적 지식이 없다. 진품이라는 말을 듣고 도자기 거래를 했다가 오히려 가품임이 드러나서 곤란을 겪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의견서에서 전준주는 출생과 나이, 과거 범죄 전력, 故 장자연 씨에 대한 사실 확인이 전혀 되지 않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1971년 1월 2일 마카오에서 태어났으며, 가슴 아픈 가족사 때문에 호적을 늦게 올렸지만 실제 나이는 만 47세”라면서 “1999년 악의 없는 우발적 강도강간사건으로 4년, 2003년 유사한 범죄로 징역 8년을 복역했지만 죄목의 억울함을 해소할 길이 없어서 복역 중 자살 시도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그는 故 장자연 편지 위조 사건에 대해서도 여전히 억울함을 드러냈다.

전준주는 “편지를 위조한 정신이상자라고 단죄되어 문서위조 죄명으로 처벌받았지만, 여전히 장자연의 편지 원본을 보관하고 있다.”면서 “12년간의 수감 생활을 해 사회 물정이나 거래 관행이 어두워서 치밀하게 거래를 하지 못한 과실이 있을 뿐, 전과 사실로 이 재판의 공소내용에 대해서 부정적 예단을 하지 말아달라.”고 재판부에 당부하기도 했다.

낸시랭과 전준주는 지난해 12월 혼인신고를 통해 법적인 부부가 됐으며, 이후 전준주는 성범죄 전과와 故 장자연 편지조작 사건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전준주는 재판이 진행 중인 횡령 및 사기 사건 외에도, 도자기 횡령 사건으로 김 모 씨에게 고소당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강 모 대표에게 5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못한 혐의를 강남경찰서에 피소가 된 상태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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