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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전참시’ 스태프 SNS까지 봤지만…고의성 없었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5.16 14:46 수정 2018.05.16 15:20 조회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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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MBC가 최근 세월호 조롱 의혹에 휩싸인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사태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6일 오후 MBC는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약 1주일간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한 내용을 정리하면서 “'전참시' 제작진이 세월호 참사 뉴스 화면 삽입을 세월호를 조롱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사위에 따르면 지난 9일 조사위가 꾸려져 관계자 면담 조사가 진행됐고, 10일 세월호 유족들의 법률 대리인인 오세범 변호사가 외부 전문가와 조사위원으로 합류해 직접 제작 과정을 점검했다. 조사는 약 1주일에 걸쳐 이뤄졌다.

MBC 측은 “세월호 참사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또 추가 면담 및 조사를 이어갔으며, 편집실, CG실, 더빙실 등에서 조사를 했다. 연출진을 비롯해 FD 등 관계자들의 동의 하에 휴대전화와 SNS를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사위는 '전참시' 제작진이 고의적으로 세월호를 조롱하려고 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연출이 MBC는 “일부 영상은 세월호 관련 뉴스인지 몰랐고, 한가지는 알았지만 배경을 흐림 처리 한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조연출이 어묵이란 단어가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는 의도로 쓰인 적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점도 해명했다.

MBC는 '전참시'의 어묵 자료화면 편집에서 고의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명백히 방송 윤리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사위는 해당 조연출뿐 아니라 연출, 부장, 본부장 등 제작 책임자들에 대한 징계를 요청한 상태다.

'전참시'는 지난 5일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 세월호 참사 보도 영상을 붙여 논란에 휩싸였다. 일간 베스트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말인 '어묵'을 고의적으로 연상케 해 세월호 피해자들을 모욕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세월호 조롱 논란에 대해서 MBC 최승호 사장은 세 차례에 걸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전참시'는 출연자인 이영자가 하차 의사를 밝힌 가운데 방송은 2주간 결방 중이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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