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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안정환, 작은 키 덕에 헤딩골” vs 안정환 “최용수, 날개 꺾인 독수리”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5.13 12:04 수정 2018.05.13 15:17 조회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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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최용수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최용수 전 감독과 MBC 안정환 축구 해설위원이 부산으로 우정 여행을 떠났다. 그라운드를 함께 누비며 때론 동료로 때론 경쟁자로 맞붙었던 두 사람은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1%의 우정'에서 다시 만났다.

부산으로 가는 기차 플랫폼에서 안정환은 최용수에 대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선수시절 최용수는 정말 까칠했다. 별명이 독수리였는데 지금은 꺾인 독수리”라고 말하며 폭로를 시작했다.

그러자 최용수는 안정환에게 “바쁜 사람 불러내지 말고, 이거 말하는 거 다 녹음되는 거지? 미리 말을 해줬어야지.”라며 긴장감을 유발해 웃음을 줬다.

최용수와 안정환은 선수시절 최고의 공격수로 경쟁했다. 최용수는 이날 “선수 시절 안정환은 최고의 라이벌이었다.”고 운을 뗀 뒤 “반지의 제왕 별명은 다 내덕이다. 안정환 뛰게 하려고 내가 벤치에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환이 2002년 월드컵에서 선보였던 그림같은 헤딩슛에 대해서 언급하며 “헤딩 골은 작은 키 덕분이었다. 상대 선수들이 작은 키를 보고 방심한 것이다. 정작 안정환은 헤딩골을 무서워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용수는 이날 갑자기 걸려온 아내의 전화를 받으며 “말 조심해, 스피커폰이야.”라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정환 역시 아내 이혜원과 전화를 마치자 최용수는 “예전에 룸메이트였을 때 안정환도 통화 진짜 많이 했다.”며 풋풋한 기억을 떠올렸다.

안정환이 “집에 전화 자주 해야죠.”라고 말하자, 최용수는 “너는 좋았겠지만 옆 사람은 썩 좋지 않았다.”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줬다.

이날 안정환은 “최용수가 내 결혼식에 오지 않았기 때문에 축의금은 최소한으로 준비했다.”고 농담을 이어가며 우정을 과시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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