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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세월호 조롱 논란, 스태프는 알고도 썼나?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5.11 10:37 수정 2018.05.18 10:08 조회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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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참견 시점 전참시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세월호 조롱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작 스태프들이 논란을 예상하고도 문제의 영상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YTN에 따르면 조연출이 “뉴스에서 앵커멘트로 '속보입니다' 멘트에 바스트 영상 부탁해요, 뉴스 클립”이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FD가 그에 맞는 화면 11개 클립을 찾아서 자료 폴더에 올렸는데, 이 중 3개의 클립이 세월호 보도화면이었던 것. 향후 방송이 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무리하게 세월호 참사 보도 영상을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조연출은 이 영상을 미술부에 전달했고, 세월호 화면인지 알지 못하게 뉴스 뒤의 배경과 자막을 가려달라고 미술부에 요청한 뒤, 그 그림을 받아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서 MBC 측은 “제작진이 뉴스 속보 관련 내용을 찾아오라고 한 내용은 맞고, 이후 (세월호 보도) 화면에 블러 처리를 한 사실도 맞지만 중간에 있는 내용은 방송국에서 유추해서 CG로 카카오톡 화면을 만들었다.”면서 “어제 조사위원회를 꾸려 해당 내용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고,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바로 발표해 명백히 사실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영자의 어묵 먹방을 방송하면서 세월호 참사 뉴스 특보 화면을 편집해 내보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일부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으로 모욕해 대중의 공분을 산 바 있기에,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과 함께 나온 이 영상은 시청자에게 충격을 줬다.

MBC 최승호 사장은 논란 직후 2차례에 걸쳐 시청자와 이영자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지난 10일 MBC 진상조사위원회가 결성됐으며, 세월호 가족 대책위 변호인단인 오세범 변호사가 진상조사 위원으로 위원회에 참석해 조사를 진행한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번 논란의 여파로 녹화가 취소됐고 2주간 결방 결정을 내렸다.

사진=YTN 뉴스영상 캡처 / '전지적 참견 시점' 영상 캡처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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