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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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제작진, 세월호 비하 자료화면 알고도 썼나?…파문 확산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5.10 14:10 수정 2018.05.10 17:36 조회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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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MBC 최승호 사장이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 사용한 세월호 비하 보도화면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사과한 가운데, 제작진이 자료화면이 논란이 될 걸 알면서도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한겨레는 “사건 경위를 보면 단순한 실수라는 제작진의 해명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MBC 자체조사 결과에서 담당 조연출과 FD는 이미 이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전지적 참견 시점' 조연출이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 재미를 주기 위해서 뉴스 클립을 요구했고, 이에 고참 FD가 문제가 된 세월호 보도 화면 3건을 포함한 11건의 클립을 자료 폴더에 올렸다.

FD들끼리도 자료를 넣어도 되나 하는 논란이 있었고, 조연출도 해당 그림을 미술부에 전달하며 세월호임을 알지 못하게 자막과 그림을 블러처리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내용이 사실일 경우, 제작진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세월호 보도화면을 사용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서 '전지적 참견 시점' 측은 “오디오 위주의 사용인 데다, 최종 편집본을 시사할 때는 짧게 지나가는 부분이라서 모니터링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출연자인 이영자는 녹화에 불참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떤 경위로 세월호 참사뉴스 영상이 예능프로그램에 사용됐는지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하는 등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 최승호 사장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공식 사과하고 “외부 법률 전문가를 포함한 진상조사위는 조만간 사건을 조사한 뒤 투명하게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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