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5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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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 며느리 자연분만 고집하는 시아버지…현실일까 연출일까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4.20 09:31 수정 2018.04.20 11:05 조회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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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 이상한 나라 며느리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출산을 앞둔 며느리에게 제왕절개가 아닌 자연분만을 유독 강조하는 시아버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그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는 아들 개그맨 김재욱의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 김재욱과 박세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화에서 임신 8개월인 박세미는 첫째에 이어 제왕절개를 한다고 했다가 시아버지로부터 자연분만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2화에서도 박세미가 시아버지와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를 놓고 갈등을 벌였다.

이날 김재욱과 박세미 부부는 산부인과에 가기 위해서 첫째 아들을 시부모님에게 맡겼다. 박세미는 “어머님이 아이에게 단 간식만 주셔서 걱정이다. 아이가 한번 간식에 입을 들이면 며칠 동안 단 음식만 찾아서 힘들다.”고 하소연을 했다.

갈등은 병원에서 돌아온 뒤 불거졌다. 산부인과에서는 박세미에게 제왕절개를 할 것을 강력하게 권유한 상황. 담당 의사는 “산모가 출산 도중에 자궁출혈이 일어나서 위험해질 수 있어서 반드시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고 했다.

박세미는 남편 김재욱에게 “시부모님에게 오늘 들어온 얘기를 잘 전달하고 설득해달라.”고 했고, 부모님 말씀을 거역해본 적이 없다는 김재욱은 자신 없어 하면서 담당 의사에게 “그런 내용을 담은 소견서를 하나 작성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온 김재욱과 박세미는 시부모님에게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며 제왕절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나 시아버지는 다시 한번 제왕절개를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자연분만을 할 경우 산모와 아이의 회복에 모두 도움이 되고, 아이의 면역력과 IQ 발달에도 좋다는 게 시아버지의 설명이었다.

박세미는 남편 김재욱에게 S.O.S를 보냈다. 하지만 김재욱은 부모님의 눈치를 보다가 “그럼 절충안을 내보는 건 어떻겠나. 한두 시간 정도를 버텨보고 안되면 제왕절개를 해볼까요?”라고 했다. 병원에서 한 약속과 달리 김재욱이 말을 바꾸자 박세미는 속으로 화를 삭혔다.

김재욱 이상한 나라 며느리

결국 박세미는 눈물을 참으며 “아버님이 이런 말 하는 자체가 나한테는 부담”이라면서 “그게 손주만 생각하는 거 아니냐. 나한테 안 좋다고 병원에서 수술을 권하는 건데 아버님은 손주 아이큐가 낮을까 봐”라고 항변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분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산모와 아이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시아버지가 며느리의 자연분만을 고수하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시부모와 며느리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김재욱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게 연출이 아니고 현실이라는 걸 믿을 수가 없다.”면서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시부모와 며느리의 억지 갈등을 유발한 게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청자들은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라는 게 더 화가 난다.”면서 “고부갈등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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