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일)

스타 스타는 지금

"이효리, 제주 4·3 사건 추념식 참여 말라" 팬카페 글 갑론을박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3.30 13:44 수정 2018.03.30 15:01 조회 826
기사 인쇄하기
이효리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가수 이효리가 제주 4·3 70주년 국가추념일 내레이션에 참여하게 된 가운데 익명의 네티즌이 이효리의 팬카페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을 4.3사건의 유가족이라 밝힌 한 네티즌은 지난 27일 팬카페에 "방송을 통해 보아오면서 싫고 좋고의 감정이 없었다. 하지만 4.3 추념식에 사회를 본다거나 내레이션을 할 것이라는 기사를 보고 참 어쩔 수 없는 연예인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당장 철회하고 자제해달라. 정중히 거절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4.3은 제주 도민의 아픔이라고 감히 입에 올리기도 가슴 아픈 사건이다. 희생자와 유족들이 경건하고 조용히 치르기를 원하는 자리다. 유족의 한 사람으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몸이 떨리고 가슴이 아프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글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도 분분했다. "이효리가 좋은 취지로 하려고 하는 일이다. 그것까지 곡해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연예인이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왜 가벼운 일이냐" 등의 의견과 "유족이 싫어하는 일이라면 참석 여부를 고려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제주도청 측은 "이효리 씨는 희생자 추념식 행사에 예정대로 참석할 것"이라며 변동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효리는 올해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행사 주제를 전달하는 내레이션을 맡는다. 가수 루시드폴도 무대에 오른다. 대중 가수들이 추념식 본행사에 참여하는 건 2014년 4·3 희생자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