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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故 장자연 계좌서 수표 발견했으나…추가 수사 없었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3.30 10:06 수정 2018.03.30 11:01 조회 2,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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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배우 장자연 씨가 사망한 이후 계좌에서 의문의 수표들이 수십장 발견됐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29일 KBS에 따르면 경찰은 2009년 이른바 장자연 사건 수사 당시 장 씨의 금융거래 내역을 집중적으로 수사했고, 수억 원에 달하는 수표들이 발견됐다.

당시 경찰이 확인한 계좌와 카드 내역은 950여 건. 수표를 건넨 남성은 20여 명이었고, 유명 기업인과 고위 공무원 등 유력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수사팀은 수표들을 접대의 물증으로 추정하고 이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하지만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들은 '용돈으로 쓰라고 줬다'며 대가성을 부인했다.

수사팀은 접대 의혹이 있었지만, 참고인들의 해명만 듣고는 수사를 더 이상 진행시키지 않았다.

또 KBS는 장자연 씨에게 성 접대를 받은 인물들을 조사하면서 코리아나 방용훈 사장에 대한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하고도 방 사장을 소환조차 하지 않았다며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장자연 씨는 2009년 3월 7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우울증에 따른 자살로 판단하고 사건을 종결하려 했지만 4장짜리 문건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문건엔 장씨가 소속사 대표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욕설에 시달렸으며 언론사 사주와 드라마 감독 등 유력인사 6명에게 술 접대와 함께 성 접대를 강요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증거 부족으로 의혹이 제기된 유력 인사들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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