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김기덕 감독 "여배우와 성관계는 사실, 강제로 한 적은 없어"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3.07 09:24 수정 2018.03.07 10:01 조회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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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김기덕 감독이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제목 아래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김기덕 감독과 작품을 했거나, 촬영 중 하차한 여배우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여배우들은 모두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성폭행 혹은 성추행을 담한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기덕 감독은 "성관계는 있었지만 강제로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김기덕 감독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그가 보낸 장문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기덕 감독은 "먼저 직접 인터뷰를 못 해 죄송합니다"라면서 "극단적인 생각만 들고 힘들어서요. 그럼에도 드리고 싶은 말은, 미투운동이 갈수록 더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내용을 기다리고, 또 사실확인 없이 공개돼 진실이 가려지기 전에 사회적 매장을 당하고, 그 후에는 평생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제 내용은 자세히 모르지만 어떤 내용이든 지금 제가 드리는 세 가지 기준으로 해석해 주시면 어떨까요."라고 덧붙였다.

김기덕 감독은 자신의 입장을 세 부분으로 나눠 전했다. 첫 번째는 "저는 영화감독이란 지위로 개인적 욕구를 채운 적이 없고 항상 그점을 생각하며 영화를 찍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는 "여자에 대한 관심으로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일방적인 감정으로 키스를 한 적은 있습니다. 이 점은 깊이 반성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그러나 동의 없이 그 이상의 행위를 한 적은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세 번째는 "서로에 대한 호감으로 만났고 서로의 동의하에 육체적인 교감을 나눈 적은 있습니다. 이것 또한 가정을 가진 사람으로 매우 부끄럽게 생각하고 후회합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마무리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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