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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콘서트서 끝내 눈물 “남편 정석원, 기쁠 때나 슬플 때 지키겠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2.10 17:10 수정 2018.02.10 17:18 조회 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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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정석원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백지영(42)이 마약 물의를 일으킨 남편 정석원(33)의 사건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10일 백지영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2017-2018 백지영 콘서트-WELCOME BAEK 무대에 올랐다. 지난 8일 정석원은 2월 초 호주 멜버른의 한 클럽에서 코카인과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예정대로 무대에 오른 백지영은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던 이야기를 안 드리고 갈 수가 없을 것 같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백지영은 “(남편 마약투약 사실을)기사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어젯밤 10년 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는 정석원을 대신해 사과했다. 백지영은 “남편의 큰 잘못으로 염려 끼쳐 드려 부인으로, 아내로, 동반자로 진심으로 함께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백지영은 정석원과 잘 사는 모습으로 팬들의 상처를 보듬겠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긴 시간 걸릴지 모르겠지만 저희 부부 사는 모습 넓은 마음으로 지켜봐주셨으면 하고 부탁하는 마음”이라고 당부했다.

백지영은 현재 정석원 역시 매우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사람과 결혼할 때 혼인서약을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할 때나 건강하지 않을 때나 언제나 그 사람을 사랑하겠다고 했다. 그를 사랑하는 아내로서 곁을 지킬 생각”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팬들이 응원의 박수를 보내자 백지영은 “넓은 마음으로 지켜봐주길 바라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백지영의 남편 정석원은 지난 8일 인천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돼 조사 후 9일 석방됐다. 경찰은 정석원이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고 초범이고 도주 우려가 적다는 이유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했다.

백지영과 정석원은 9세 나이차이로 연애시절부터 관심을 모았다. 2013년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결혼 5년 만에 어렵게 2세를 얻어 함께 키우고 있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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