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일)

영화 스크린 현장

[38th 청룡상] 송강호-나문희, 남녀주연상 수상…소감도 '드라마'

김지혜 기자 작성 2017.11.25 22:54 수정 2017.11.27 09:51 조회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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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송강호와 나문희가 청룡영화상 남녀 주연상을 받았다.

25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송강호는 '택시운전사'로, 나문희는 '아이 캔 스피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송강호는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옆에 앉아있던 류준열과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무대에 오른 송강호는 "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영화 개봉 후 오히려 관객분들이 저희를 위로해줘서 부끄럽고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만큼 관객분들의 마음이 기뻤고 따스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사랑을 많이 받고 상도 많이 받았지만 동료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든다"며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며 수상 소감을 마쳤다.

나문희는 무대에 올라 "'아이 캔 스피크'를 사랑해준 관객 여러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금 96살이신 친정어머니와 어머니의 하나님께, 나문희의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마음을 비우고 와야지 했는데 욕심이 생겼어요. 동료들도 많이 가고 전 남아서 이렇게 좋은 상을 받았는데...늙은 나문희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신 청룡영화상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남아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더불어 "요새 후배들 보면 너무 연기를 잘해서 자랑스럽습니다. 한국 배우들이 전 세계 배우들 중에서 연기를 가장 잘하는 것 같아요. 상을 타게 해주신 김현석 감독님, 이제훈 씨, 스태프 연기자들 모두 감사합니다. 나의 친구 할머니들, 저  상받았어요. 여러분들도 열심히 하셔서 그 자리에서 상 받으실 바랍니다"라고 감동의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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