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픽사 출신 에릭 오, 아카데미 후보작 TV화…전 세계 공략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6.19 12:50 조회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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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오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픽사(PIXAR) 출신의 애니메이션 감독 에릭 오(본명 오수형)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자신의 작품 '댐 키퍼(The Dam Keeper)'를 10부작 TV시리즈로 제작, 지난 18일 일본에서 최초로 발표했다.

지난 18일, 에릭 오 감독은 자신이 제작한 TV시리즈 'PIG, The Dam Keeper Poems (피그, 더 댐키퍼 포엠스, 이하 피그)'의 에피소드를 일부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적인 영화제 'Short Shorts(숏 쇼츠)'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에릭 오 감독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픽사(PIXAR)에서 '도리를 찾아서', '몬스터 대학교', '인사이드 아웃'의 애니메이션에 참여했다. 또 독립 단편 애니메이션의 감독으로써도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비롯한 수많은 권위 있는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최근 국내에서는 이센스, 글렌체크, XXX(엑스엑스엑스) 등이 소속된 '비스츠앤네이티브스'에 합류하여 XXX의 음악 프로듀서인 'FRNK(프랭크)'와 함께 실험적인 단편 애니메이션 'O'를 선보이며 수많은 국내외 영화제에서 초청, 공식 상영되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TV시리즈 '피그'는 에릭 오 감독이 애니메이션 총괄로 참여한 단편 애니메이션 '댐 키퍼'를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원작 '댐 키퍼'는 2015년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단편 애니메이션 후보로 지명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TV시리즈 '피그'는 5분 길이 에피소드 10편으로 이뤄져 있으며, 주인공 돼지가 친구 여우와의 우정을 통해 두려움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깊이 있고도 따뜻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피그'는 8월 세계적인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를 통해 첫선을 보인 후, 일본 NHK에서도 정식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또한 20세기 폭스사의 투자 아래 극장판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블루레이, DVD로도 출시 예정에 있다. 이후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과 TV 등에서도 방영할 계획이어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릭 오 감독은 '피그'의 제작을 위해 지난해 10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떠나 '톤코 하우스(Tonko House)'에 합류했다. '톤코 하우스'는 픽사의 아트 디렉터 출신인 두 일본계 미국인 '다이스 츠츠미'와 '로버트 콘도'가 2014년 독립해 설립한 신생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이미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다수의 유력 언론에 앞다퉈 소개되며 전 세계 애니메이션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다이스 츠츠미 대표는 “우리 모두 에릭 오의 팬이자 애니메이터이자 필름메이커로서 존경해왔다”며 “그가 '피그'를 통해 펼쳐 보일 작품 세계에 벌써부터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에릭 오 감독은 “유쾌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서정적이고 시적인 작품으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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