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일)

영화 스크린 현장

[CANNES+] '그 후' 권해효 "불륜에 빠진 비겁남, 감독의 의도 아냐"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5.22 22:14 조회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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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SBS연예뉴스 |칸(프랑스)김지혜 기자] 배우 권해효가 홍상수 감독의 신작에서 불륜남 캐릭터를 연기한 것과 관련한 언론의 질문에 에둘러 답했다.

22일(현지시각) 오후 2시 칸 뤼미에르 극장 내 프레스 컨퍼런스룸에서 해외 취재진을 상대로 한 '그 후' 간담회가 열렸다.

권해효는 "불륜에 빠진 비겁한 남자 봉완에 어떻게 접근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아직 (공식 상영 전이라) 영화를 못 봤다. 다만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를 즐겁게 보러 갔던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이 영화에 내 모습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고 답했다.

이어 "좀 전에 홍 감독님이 자신의 영화에서 배우가 어떻게 소재로 쓰여지는지에 대해 말씀하셨다. 홍 감독님은 내가 알기로 현장을 가장 잘 장악하는 감독이다. 그렇다고 내가 현장에서 인형이 되는 것은 아니고 권해효의 색깔로 보여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후

불륜에 빠진 홍상수의 현재 상황을 연상시킬 수 있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내 캐릭터에 어떤 의도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권해효는 이번 영화에서 불륜에 빠져 아내와 갈등을 빚고 내적 갈등을 하는 출판사 사장 봉완으로 분해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후'는 자신의 출판사 직원과 사랑에 빠졌다 헤어지고 괴로워하는 유부남 봉완(권해효)의 이야기다. 권해효가 봉완을, 조윤희가 봉완의 아내를, 김민희가 봉완과 사랑에 빠졌다고 오해를 받는 아름으로 분했다.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영화인 '그 후'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경쟁작 18편과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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