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변호인', 문재인 캐릭터 왜 삭제됐을까…비하인드 공개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5.15 09:23 조회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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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천만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져 화제다.

지난 13일 '변호인'의 원작을 쓴 윤현호 작가는 블로그를 통해 "'변호인' 시나리오에는 문재인 캐릭터가 등장한다. 주요 캐릭터는 아니었고 에필로그 직전에 잠깐 나오는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윤 작가는 "시나리오 작업 당시 문재인 변호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싶었고, 노무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그리는데 빼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공들여 적어 넣었던 기억이 난다"라며 "이후 실화 색채를 빼는 과정에서 삭제됐다"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첫 만남을 그린 삭제 신을 발췌해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신에서 재인은 "뽑아주시면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자신을 어필하고, 무현은 "여가 인권 전문이긴 한데 정작 변호사들 인권은 척박합니다. 일만 많고 돈 안 되는 수임들뿐이다. 괜찮겠냐"고 묻는다. 

변호인

무현은 재인이 떠난 후 전도유망한 인재가 왜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사무장에게 말한다.

사무장은 "감옥에서 사법시험 통지서를 받았단다. 시위 전력 때문에 판사 임용을 못 받아 변호사로 방향을 틀었다 아이가. 대형 로펌에서 스카우트하려고 난리였는데 기어코 노변과 일하고 싶단다"라며 "난 이해된다. 딱 보면 모르겠나. 노변이랑 같은 과 아이가"라고 말한다.

시나리오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외모에 대해 '잘생긴 얼굴, 패기 넘치는 눈빛'이라고 묘사해 눈길을 끈다. 

'변호인'은 1980년대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학생운동에 투신한 학생들은 변호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영화에서 노무현 역할은 송강호가, 사무장 역할은 오달수가 연기했다. 문재인 캐릭터가 등장했다면 누가 연기했을까도 궁금해진다. 

ebada@sbs.co.kr  

<사진 = 윤현호 작가 블로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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