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화)

방송 프로그램 리뷰

'여플' 쎈언니들의 눈물 고백 "엄마와 아내이기 전에 여자"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4.05 10:56 조회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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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플러스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늘 화려하고 당당하게 보였던 세 커리어 우먼들이 가정사에 대한 고민으로 눈물을 흘렸다.   

5일 오전 10시에 방송된 SBS 플러스 '여자플러스'에서는 낮보다 아름다운 밤의 여인이 되기 위한 꿀팁이 대량으로 공개됐다. 이번 주 주제는 '리얼 나이트 뷰티케어'.

이날 방송에서는 컬러 오일로 불면증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팁을 공개했다. 이날 출연한 전문가는 컬러테라피스트 이미나 씨였다.

컬러 테라피란 색채에 따른 특성을 활용해 파괴된 생체리듬 회복 및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정신적인 요법이다. 이미나 씨는 컬러 오일로 현대인의 불치병인 불면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미나 씨는 색채 심리학(색채와 관련된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는 심리학)을 적용해 3 MC의 자아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세 MC가 선택한 오일 컬러는 변정수는 블루, 설수현은 레드, 정가은은 그린이었다. 

레드 컬러를 선택한 설수현에게는 "레드 컬러가 땡길때는 에너지가 필요한 경우다. 혹시 요즘 무기력감을 많이 느끼냐?"고 물었다.

설수현은 바로 수긍하며 "요즘 나에게 채워지지 않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고 자주 느낀다"고 말했고, 이미나 씨는 "내 안에 사랑에 대한 이슈가 굉장히 많은 거다. 일도 중요하지만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사랑을 많이 못 주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설수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사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기를 많이 낳았다"면서 "나이가 든 후 걱정인 게 아이들이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고 눈물을 보였다.

여자플러스

그린 컬러를 선택한 정가은에게는 "마음 자체가 힘겨운 상황이다. 힘들지만 내색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채찍질하는 게 마음을 병들게 하는 거다"라고 진단하고 조언했다.

이에 정가은은 "이제 결혼한 지 1년밖에 안됐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아내와 엄마라는 낯선 역할에 나 자신을 잃어가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고 고백했다.

가장 힘든 점으로는 "남편이 사업 때문에 매일 늦게 귀가한다. 잠들었다가 일어났을 때 남편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걸 알면 잠들지 못한 채 밤을 지새운다. 빨리 들어오라고 하면 그게 싸움이 되고 일주일 내내 불편해진다. 나만 참으면 일주일이 편해지는데 힘들다. 그런 것들이 고민이 된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 테라피스트는 "가은 씨는 남편의 사랑이 더 많이 필요한 자아와 나 자신을 억누르는 인내심 두 가지 자아가 공존하고 있다. 마음을 분리해보는 연습을 하라. 안 그러면 정말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면의 위로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말 힘들 때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게 필요하다. 상담을 하든 컬러테라피를 하든 해보라"고 조언했다.

블루 컬러를 선택 변정수에게는 "책임감이 강한 분이다. 가정사에서도 완벽하고 싶어하고 힘들어도 내색을 안 하는 스타일 같다"고 진단했다.

변정수는 "제가 대학교 1학때 결혼을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신랑은 너무 바빴고 난 늘 혼자였다. 그때 탈출구가 된 게 모델 생활이었다. 원래 난 내성적인 성격인데 모델을 할 때는 가면 하나 쓰고 다른 사람이 돼 활개를 치고 있더라.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라고 느끼고 즐기며 생활했는데 남편은 그런 내 모습이 낯설다고 싫어했다"고 고백했다.

설수현은 "남편분이 처음부터 언니의 방송활동과 모델활동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변정수는 "삭발하고 모델 활동했을 때는 이혼도 당할 뻔 했다. 일을 끝내고 집에 들어왔는데 트렁크에 짐을 싸놨더라. 야한 사진 촬영했다고. 물론 나도 이해는 했다. 지금처럼 지지와 응원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오열했다.

세 MC 모두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아픔도 있고 고민도 있었다. 특히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책임감과 여성으로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공존했다. 이들의 고민은 많은 주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함께 눈물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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