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누벨바그 거장 에릭 로메르 회고전 '연애의 모럴' 개최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4.04 14:51 조회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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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로메르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오는 4월 13일부터 5월 7일까지 '연애의 모럴-에릭 로메르 회고전'을 개최한다.

누벨바그의 마지막 거장이자 영원한 젊은 시네아스트 에릭 로메르는 1920년 프랑스 낭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장마리 모리스 셰레(Jean maurice scherer)이다.

국어교사, 언론인, 소설가(필명 '질베르 코르디에)로도 활동했으며 1950년부터 '에릭 로메르'라는 이름을 걸고 영화비평 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프랑수아 트뤼포, 장 뤽 고다르, 알랭 레네, 클로드 샤브롤 등 누벨바그 감독들과 함께 논객으로 활약했다.

비평가로 뛰어난 면모를 보인 로메르는 동료들이 감독으로 데뷔한 뒤에도 오랜 시간 '카이에 뒤 시네마'를 지키며 누벨바그적 사고의 영역을 넓혔다. 집필 활동 중 단편영화를 꾸준히 만들었던 로메르는 1959년 '사자 자리'로 본격적인 감독의 길을 걸었다.

다른 누벨바그 감독에 비해 다소 늦게 명성을 얻었지만 아흔에 가까운 나이까지 영화에 대한 열정을 작품으로 승화시키며 고유한 세계를 구축했다.

이번 회고전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녹색 광선', '해변의 폴린', '가을 이야기' 등 대표작 20편과 로메르에 대한 다큐멘터리까지 모두 21편이다.

하나의 스타일을 일관되게 작품에 담아내며 우리의 삶과 가장 닮은 영화를 만든 거장의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회고전은 오는 4월 13일 시작해 5월 7일까지 종로 3가 서울극장 내 위치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만나볼 수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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