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화)

방송 프로그램 리뷰

[김지혜의 T-view] '중화대반점', 어디에도 없는 눈물의 요리…그건 '사랑'

김지혜 기자 작성 2015.12.20 09:03 조회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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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대반점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음식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특히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한 음식에는 맛은 물론 추억도 깃들어 있기 마련이다. 천하일미를 만드는 셰프들에게도 그런 요리가 있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플러스 '강호대결 중화대반점'에는 '단 한 사람을 위한 중식'이라는 주제로 특별한 요리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셰프들의 가족이 시식단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수제자전에서 진생용파의 왕병호 셰프는 '유니짜장', 유방녕파의 유상민 셰프는 '도삭면', 여경래파의 박은영 셰프는 '일품표고', 이연복파의 정지선 셰프는 '양장피'를 만들었다.

각자의 메뉴에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왕병호 셰프의 유니 짜장은 동료 박건영 셰프의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한 짜장면이었다. 왕병호 셰프는 "오늘만큼은 박건영 셰프 부부에게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짜장면 한 그릇을 대접하고 싶다"며 홀로 요리를 만들었다.

중화대반점

유상민 셰프는 아버지를 위한 요리를 만들었다. 유 셰프는 파일럿을 준비하다가 아버지의 축 처진 어깨를 보며 힘을 실어주기 위해 요리사로 꿈을 바꿨다는 애틋한 사연이었다. 

박은영 셰프는 쌍둥이 언니를 위한 요리를 준비했다. 평소 표고버섯을 먹지 않는 언니를 위해 최고의 요리로 재료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자 했다. 정지선 셰프는 딸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어머니를 위한 양장피를 만들었다. 흑초를 이용한 별미 소스로 어머니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날 우승은 왕병호 셰프에게 돌아갔다. 박건영 셰프와 아내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먹었으면 좋아할 맛"이라면서 왕병호 셰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방송 중 어머니가 돌아가신 아픔을 겪은 박건영 셰프 부부는 방송을 통해 치유받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방청석도 일순간 눈물바다가 됐다.

중화대반점

사부전은 '내 생애 특별한 중식'이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진생용 셰프는 몽골리안 비프, 유방녕 셰프는 동파주자, 여경래 셰프는 부기홍스, 이연복 셰프는 어향가지갈비밥을 메뉴로 내놓았다.

이연복 셰프는 어향가지갈비밥에 대해 "사람을 대하는 음식점을 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준 요리"라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여경래 셰프는 "토마토 안에 속재료를 채워넣고 찐 요리인데 '중국의100대 명인'이라는 요리책에 수록된 요리라 나에겐 특별하다"고 소개했다.

유방녕 셰프는 동파주자에 대해 "우리 아버지에게 전수받은 돼지족 요리"라고 소개했다. 진생용 셰프는 몽골리안 비프를 내놓으며 "제가 어릴 때는 소고기가 귀했는데, 아버지께서 가족을 위해 해준 요리"라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중화대반점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셰프들은 수제자들과 힘을 모아 최고의 요리를 선보였다. 이날의 우승은 유방녕 셰프였다.

유방녕 셰프는 동생인 유방원 셰프와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1회 방송 이후 오랜만에 2승을 추가하며 이연복 셰프와 여경래 셰프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우승자의 탄생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4대 문파의 승부는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화대반점'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SBS 플러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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