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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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현장②] 최현석-오세득, 셰프 전성시대를 말하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5.08.28 11:07 조회 3,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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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석 오세득 쉐프끼리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요리사들의 전성시대다. 그 전에 '쿡방' 전성시대라고 말하는 게 맞을지 모르겠다. 땀과 정성으로 만든 음식이 스토리에 대해 언젠가부터 방송에서 조명받기 시작했다. 덩달아 음식을 만드는 셰프들도 주목을 받았다. 많은 이들은 그들을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로 부른다.

지난 26일 SBS PLUS '셰프끼리' 첫방송을 앞두고 생중계 촬영 현장에서 대세 셰프로 일컬어지는 최현석과 떠오르는 쿡방계 샛별 오세득 셰프를 만났다. '셰프테이너'를 언급하자 두 사람 모두 손을 가로저었다. “셰프테이너라로 불리고 싶지 않아요. 요리사이고 끝까지 그렇게 남을 거예요.”(최현석)

최현석 오세득 쉐프끼리

▶ 지난달에 '셰프끼리' 촬영차 이탈리아 다녀오셨죠?

오세득(이하 오) : 우리 이탈리아 갔었어요? 일본 간 거 아니었어요?(웃음) 너무 짧게 느껴져서 이탈리아 아니라 일본 다녀온 느낌이에요.

▶ 최현석, 정창욱, 임기학, 오세득 등 출연진 4명이 모두 이탈리아를 간 게 처음이었다고요? 느낌이 새로웠을 거 같은데요.

오 : 이탈리아를 간 건 난생 처음이었어요. 이탈리아 음식도 맛 보고 여행도 다녀올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왔어요. 저는 사실 이 아저씨(최현석) 덕분에 섭외된 거예요. 이분 요즘 연예인이잖아요.

최현석(이하 최) : 연예인은 무슨.

최현석 오세득 쉐프끼리

▶ 요즘 셰프들의 전성시대라고 하더라고요. 셰프테이너라고도 불리는데.

오 : 저는 아니고, 이 분이 전성시대죠.

최 : 셰프테이너로 불리고 싶지 않아요. 저는 철저히 요리사예요. 지금껏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 주위에선 다들 셰프들의 전성시대라고 하더라고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오 : 글쎄요. 방송 나오는 연예인들은 만나기 어렵지만 셰프들은 식당에 찾아가면 언제나 있고, 또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아닐까요. 세프들은 친숙하고 늘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최 : 셰프테이너들의 전성시대가 아니라 쿡방이 인기인 게 맞는 것 같아요. 요즘 요리하는 프로그램들이 엄청 많잖아요. 해외만 보더라도 음식 채널도 있고 마니아층도 더 두터운 걸로 알아요. 시간이 갈수록 쿡방은 양보다 질로 승부를 봐야 할거고요. 셰프들도 진짜배기가 살아남겠죠. 셰프 코스프레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걸러질 거예요.

최현석 오세득 쉐프끼리

▶쿡방의 인기는 계속 될거라는 거죠?

오 : 콘텐츠가 소진되면 다른 식으로 변형은 될 거라고 봐요. 하지만 음식은 의식주 중에서도 단연 중요한 거니까요. 식품 산업이 존재하고 확대되는 한 쿡방도 계속 진화, 발전할 거라고 생각해요.

최 : 요리를 만드는 사람들의 개성이 워낙 강해요. 육체노동이기도 하면서 변화무쌍한 게 바로 요리사란 직업이에요. 단순히 요리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외에도 쿡방의 매력은 있을 거라고 봐요. 요리를 통해 재미도, 감동도 줄 수 있으니까요.

오 : 난 요리를 머리로 하는데?(웃음)

최 :... 알았다.

▶ 앞으로 어떤식으로 활동하고 싶은가요?

최 : 저는 제 레스토랑을 세계 미식도시에 진출하겠다는 게 가장 큰 계획이에요. 요리 교육 사업도 생각하고 있고요.

최현석 오세득 쉐프끼리

▶ 방송도 계속 하시면서죠?

최 : 방송은 제 인생의 최종 비전은 아니에요. 제가 그려놓은 그림을 현실화 하는데 도움은 되겠죠. 방송이 주는 절대로 아니예요.

오 : 저는 사회사업 때문에 방송을 해요. 노인사업, 교도소 교화사업을 하는 게 꿈이거든요. (진짜요?) 진짜죠. 제가 기자 앞에서 거짓말 하겠어요.(웃음) 좀 더 인지도를 쌓아서 기업과 협업해 교도소 교화 사업을 하고 싶어요.

최현석 오세득 쉐프끼리

▶ 교도소 교화사업이 꿈인 건 몰랐어요.

오 : 교도소 위험요소 때문에 개인으로 접근하긴 어려워요. 기업이나 단체와 협업해야 진행할 수 있는데 제 인지도가….(웃음)

최 : 저도 기회가 있어서 몇 번 교도소에서 요리 강의도 하고 수업도 해봤는데, 의외로 사고도 나지 않고 재범율도 낮아졌단 얘기를 들었어요. 이 친구는 평소 꿈이어서 계속 그쪽으로 문을 두들였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 친구는 인지도가 부족한 게 문제죠.(웃음)

오 : 아, 자기가 잘생긴 줄 알아. 흥.

최 : 내가 언제 잘생겼다고 한 적 있어? 난 멋있어.(웃음)

오 : 만날 이런 식이에요. 전 부자상이에요. 하하하하

사진=김현철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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