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허삼관' 세대별 공감 포인트…10대부터 40대까지

김지혜 기자 작성 2015.01.23 16:16 조회 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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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가족 영화 '허삼관'에 세대별 관객의 공감을 얻으며 호평받고 있다. 

'허삼관'은 가진 건 없지만 가족들만 보면 행복한 남자 허삼관(하정우)이 아내(하지원) 사이에서 낳은 줄 알았던 아들이 11년 만에 남의 자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가족 영화다.

◆ 1020 세대: 독보적 캐릭터 허삼관과 그를 둘러싼 마을 사람들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허삼관 캐릭터와 그를 둘러싼 개성 넘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젊은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마을 최고의 인기녀 허옥란에게 첫눈에 반하자마자 적극적인 애정, 물량 공세로 결혼에 성공하는 모습부터 넘치는 뒤끝으로 화를 내다가도 이내 만사 귀찮은 듯 천하태평한 모습까지 색다른 매력의 허삼관 캐릭터는 하정우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로 한층 생생함을 더한다.

뿐만 아니라 조진웅, 성동일, 김성균 등 화려한 조연 배우들 역시 개성 있는 연기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며 '허삼관'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허삼관

◆ 3040 세대: 남다른 사연을 가진 허삼관 가족

전에 없던 특별한 아버지 허삼관의 부성애를 비롯 그의 가족들이 선사하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는 3040 세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자신이 제일 예뻐하던 첫째 아들 일락이가 친아들이 아닌 것을 알고,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은 허삼관과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고 한결 같은 사랑을 보여주는 속 깊은 아들 일락이를 통해 애틋한 부자(父子)의 모습으로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긴다.

더불어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는 허삼관의 따스한 부성애는 3040 세대 관객들에게 아버지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허삼관

◆ 40대 이상 중장년층: 시대를 고스란히 재연한 의상과 미술

마지막으로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1950, 60년대의 의상과 미술, 소품은 그 시절을 살아온 40대 이상 중장년층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허삼관' 제작진은 6.25 전쟁 이후 미국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던 당시 시대를 그리는 데 있어 한국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의 혼재, 믹스 매치 콘셉트를 중심으로 영화 전체의 질감과 색감 등을 구축했다.

낙서 가득한 집과 나무로 만들어진 아이들의 장난감을 비롯 영문으로 글씨가 쓰여진 벽, 외제 통조림 등 그 시대가 고스란히 담긴 미술과 소품, 마을 특유의 예스럽고 정감 넘치는 분위기가 어우러져 중장년층 관객들의 몰입을 더한다. 제작진의 철저한 고증에 차별화를 위한 노력으로 완성된 '허삼관'은 기존 50, 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과 다른 특별한 분위기와 개성,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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