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일)

영화 스크린 현장

해외 영화지가 뽑은 '2014 최고의 영화'…유일한 韓 영화는?

김지혜 기자 작성 2014.12.03 16:43 조회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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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2014년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영화계도 결산이 한창이다. 해외 유명 영화지들은 '올해의 영화' 리스트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두 영화지가 선정한 '2014 최고의 영화' 리스트를 공개한다. 

◆ 까이에 뒤 시네마, 1위는 '릴 퀸퀸'…3년 연속 홍상수 사랑 

'까이에 뒤 시네마'(Cahiers du Cinema)>는 프랑스의 저명한 영화 평론가이자 이론가인 '앙드레 바쟁(Andre Bazin)'이 1947년 창간한 영화전문지로 '영화사상 가장 영향력있는 잡지'로 평가받고 있다.

매해 연말 그해 최고의 영화 10편을 선정하는 까이에 뒤 시네마는 2012년 '다른 나라에서'와 지난해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이어 올해도 홍상수 감독의 영화 '우리 선희'를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으로 꼽았다. '우리 선희'는 2013년 제작됐지만 해외 개봉을 기준으로 선정한 리스트기에 2014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우리 선희

가장 먼저 TV시리즈 '릴 퀸퀸'을 언급했으며, 뒤이어 프랑스의 거장 장 뤽 고다르 감독의 3D영화 '언어와의 작별'을 꼽았다.

이밖에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언더 더 스킨', 데이빗 크로넨버크의 '맵 투 더 스타',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이 분다', 라스 폰 트리에의 '님포매니악', 자비에 돌란의 '마미', 아이라 잭스의 '러브 이즈 스트레인지', 알랭 카발리에의 '천국', 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가 2014년을 빛낸 영화로 선정됐다. 

◆ 사이트 앤 사운드, 1위는 '보이후드'…영미권 영화 강세

사이트 앤 사운드(Sight & Sound)는 영국영화협회(British Film Institute)에서 발행하는 잡지로 영화 관계자들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매체다. 이 매체는 1952년 창간 이후부터 10년에 한 번씩 세계의 역대 영화 베스트 250을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이트 앤 사운드가 공개한 '올해의 영화 25편'의 리스트를 살펴보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랐던 작품들이 다수 눈에 띈다. 또 영국의 영화 매체답게 영미권 작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랐다.

그랜드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한 작품상 후보인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보이후드'가 1위에 올랐다. 이어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언어와의 작별',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리바이어던', 페드로 코스타 감독의 '호스 머니',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언더 더 스킨',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의 '윈터 슬립', 미로슬라브 슬라보슈비츠키 감독의 '트라이브',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이다', 리산드로 알론소 감독의 '도원경'이 2위부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 리 감독의 '미스터 터너', 프레더릭 와이즈먼 감독의 '내셔널 갤러리',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위플래쉬'는 공통 1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피터 스트릭랜드 감독의 '더 듀크 오브 버건디'가 15위 '버드맨',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내일을 위한 시간'이 공동 16위, 로라 포이트라스 감독의 '시티즌 포',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침묵의 시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이 분다'가 공동 18위에 올랐다. 

해외에 공개된 작품을 기준으로 한 만큼 국내에 개봉되지 않은 영화들이 다수 눈에 띈다.  과연 미개봉작 중 몇편의 영화를 국내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까. 영화 수입사들이 하루 빨리 이 궁금증을 해소해주기를 기다려본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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