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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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김재중이 직접 쓴 옥중서신 자세히 보니…

강경윤 기자 작성 2014.06.11 10:51 조회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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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한 김재중의 도전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드라마 속 김재중이 쓴 옥중서신이 공개됐다.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최정규,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삼류 건달 허영달 역을 맡아 열연중인 김재중이 지난 10일 12회분에서 방영된 감옥에서 쓴 편지가 공개된 것. 죄수복을 입고 진지하게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편지, 사랑하는 여인 오정희(백진희)를 향한 마음을 담은 것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촬영 중 김재중이 직접 쓴 편지의 수신인은 엉뚱하게도 유철용 감독과 최완규 작가다. 평소에서 촬영장의 분위기를 띄우는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재중. 그는 유머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또 한 번 큰 웃음을 선사했다.  

'최완규 작가님'으로 시작하는 편지에서는 “카지노에서 '진카'로 딴 수십억의 돈의 행방은 어떻게 되었나요. 그 돈이 없어서 이곳에서 살벌하게 얻어맞고 있습니다.(중략) 글 쓰시는 데 고생 많으셔요. 멋진 스토리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P.S. 참, 작가님 생크림 빵 좋아하시죠?”라며 애교와 재치 가득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안녕하세요 영달입니다”로 시작하는 유철용 감독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매일 잠도 못 주무시고 고군분투하시는 모습에 안타까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에요”라고 하고는 “전 아직 젊어서 그런지 그럭저럭 버틸만합니다”라고 적어 보는 이들마다 웃음을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눈길을 끄는 건 그의 글씨체. 극중 영달의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귀여운 글씨체는 이른바 영달표 글씨체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감되고 있다. 귀요미 그 자체인 글씨체가 주는 반전 매력. 김재중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허영달의 옥중서신. 한편으론 어떤 상황에서도 낙관하는 허영달 캐릭터와도 맞아떨어지는 편지다.

'트라이앵글'은 세 형제 이범수-김재중-임시완이 어린 시절 불행한 일로 뿔뿔이 흩어졌다 성인이 되어 각각 경찰, 3류 건달, 재벌 후계자로 자라 서로를 모른 채 만나면서 얽히는 스토리다.

사진제공= 태원엔터테인먼트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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