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월)

영화 스크린 현장

장진 감독은 왜 마초 차승원을 선택했을까

김지혜 기자 작성 2014.06.03 11:52 조회 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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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장진 감독이 신작 '하이힐'의 지욱 캐릭터가 차승원이어야만 했던 특별한 이유를 밝혔다.

'하이힐'은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모두 갖췄지만 여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숨긴 채 살아온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의 운명과 고통을 그린 이야기.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3일 오전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 지욱 캐릭터의 모든 것을 담아낸 파격 비밀 영상을 공개했다.

장진 감독은 '하이힐'에 대해 "이 영화의 시작은 지금까지 시도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영화의 핵심 캐릭터인 지욱에 대해 "그는 누가 봐도 '진짜 사내'라고 여기는 강력계 형사인데 평생을 자기 안에 숨겨놓은 여성성 때문에 고통을 받으며 살아간다. 드디어 그 고통에서 벗어나 여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하이힐

또 장진 감독은 내면의 여성성을 숨긴 채 살아온 지욱 캐릭터를 소화해낸 차승원에 대해 "외형적으로는 완벽한 남자지만 그의 눈빛, 그의 선, 그의 언어의 어떤 부분에서는 묘하게 반대편 성향이 나올 수 있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차승원은 네일 관련 홈쇼핑을 보며 자신의 손가락을 쳐다보거나 붉은색 원피스를 거울에 비춰보고 음료수를 마실 때 새끼손가락이 살짝 올라가는 등 극중 지욱이 지닌 내면의 여성성을 디테일하게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파격적인 소재, 새로운 장르로 돌아온 장진 감독은 "흔히 우리가 정해놓은 기준에 어긋난다는 이유만으로 세상에서 손가락질 받고 힘들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심정을 생각해보길 바랐다"며 '하이힐' 기획 의도를 전했다.

더불어 예비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면서 많이 웃고 가슴 쓰려하고 스릴을 느끼길 바라며 우리가 늘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감성도 챙겨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이힐'은 오는 6월 4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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