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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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셜록홈즈’ 시즌2, 일본에서 심상찮은 반응

강경윤 기자 작성 2014.03.13 09:58 조회 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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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일본에서 공연된 뮤지컬 '셜록홈즈' 시즌1 '앤더슨가의 비밀'이 입석이 생길 정도로 대흥행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 개막한 시즌2 '블러디게임' 역시 일본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셜록홈즈'는 탐정 셜록홈즈 캐릭터는 그대로 두고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는 시즌제 뮤지컬.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셜록홈즈 시즌1 '앤더슨가의 비밀'은 일본의 유명 뮤지컬 제작사 토호 예능에 라이선스 판매되어 지난 1월 17일 부터 2월 27일까지 일본 내 7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일본 공연은 입소문을 타고 공연 막바지에는 입석(엉덩이만 살짝 걸쳐서 보는 보조석 형태의 좌석)까지 만들어 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90% 이상의 좌석점유율로 매진에 가까운 흥행을 기록했다.

해외 진출한 작품이 현지에서 자리를 잡기까지 평균 몇 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한다면 '셜록홈즈'의 성과는 놀라울 정도다. 국경에 장벽이 없는 '셜록홈즈'라는 글로벌 소재와, 몰입도 높은 탄탄한 스토리와 재미가 일본 관객들에게도 제대로 통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시즌1의 제작팀과 주연 배우들이 그대로 합류한 만큼 시즌2 '블러디 게임'에 대한 일본의 관심과 반응 역시 뜨겁다.

토호예능 프로듀서 및 일본에서 제인 왓슨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치로 마키가 '블러디 게임'을 관람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공연 관람 후 토호예능 프로듀서 쿠리마 사치노, 이치무라 토모카즈는  “1편 못지 않게 재미있고 이렇게 점점 발전해 가는 작품의 힘이 대단하다. 한국의 뮤지컬 파워를 느끼고 있다.“ 라고 전했다. 토호예능은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 판권 계약을 검토 중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 뮤지컬과 교류 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대극장 공연으로 스케일을 업그레이드 시킨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은 세기의 미스터리 잭 더 리퍼의 연쇄살인사건을 쫓는 셜록홈즈의 추적을 그린 본격적인 스릴러 장르로서 공간과 시간을 뛰어넘는 추격전을 회전무대와 세련된 영상을 통해 화려하면서도 속도감 넘치게 펼쳐냈다. 드라마를 극대화해 줄 음악 역시 '진실게임' 등 시즌1의 주요 뮤지컬 넘버는 사용하되시즌 2 스토리에 맞춰 전혀 다른 멜로디로 작곡하여 같지만 다른 '셜록홈즈' 시리즈의 매력을 살린 것. 

또한 최첨단 수사 기법 프로파일링처럼 사건현장만으로 범인의 특징을 유추하는 셜록홈즈의 치밀한 추리, 그리고 관객이 실시간으로 범인을 쫓는 듯한 스릴은 기존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보여주며, 팽팽한 긴장감과 매혹적인 스토리로 스릴러 뮤지컬이 줄 수 있는 최고 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은 3월 30일까지 BBC아트센터 BBC아트홀에서 공연된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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