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6일(월)

영화 스크린 현장

'러시안 소설'의 즐거움 '발견의 재미'…신인 4인방 주목

김지혜 기자 작성 2013.09.23 09:44 조회 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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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소설

[SBS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신연식 감독의 신작 '러시안 소설'이 지난 19일 개봉해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영화에서 열연을 펼친 신인 4인방도 주목받고 있다.   

'러시안 소설'은 27년 간의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나보니 '문학의 전설'이 되어 있던 한 젊은 소설가 지망생 '신효'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지난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예테보리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수작이다.

이 영화는 주연 모두을 신인으로 기용한 파격적인 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4명의 배우 강신효, 경성환, 이재혜, 이경미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먼저 27년간 죽었던 천재 소설가 '신효' 역의 강신효는 186cm의 큰 키와 강한 남성미로 보통 떠올리기 쉬운 '창백하고 신경질적인 소설가'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KBS 드라마 '아이리스2'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신연식 감독에게 발탁돼 '러시안 소설'의 주연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신 감독의 차기작 '배우는 배우다'에도 캐스팅돼 엠블랙 이준과 호흡을 맞췄다.

러시안소설

천재가 될 수 없었던 남자 '성환'역의 경성환도 눈길을 끈다. 이지적인 외모와 중후한 목소리, 크고 깊은 눈매로 아버지의 그늘 아래에 있어야 했던 인물의 고뇌를 잘 표현해냈다. 1984년 생으로 법학도에서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 입학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KT, 맥심커피 등 다수의 광고와 연극 '미남 선발대회' 등 공연에서 활약한 바 있다.

소설가를 사랑한 여자 '재혜'역의 이재혜와 소설가가 사랑한 여자 '경미'로 분한 이재혜와 이경미도 주목할 만하다. 그간 각종 연극와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다져온 배우들이다.

단아한 외모와 차분한 울림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이재혜는 1987년생으로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으며, 연극무대와 단편영화에서 활약해왔다. 이경미는 1990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휴학중이며 '러브픽션', '차형사' 등의 상업영화에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온 기대주다.

'러시안 소설'은 영화 자체가 가진 품격은 물론이고 4명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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