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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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 전노민, 이혼 뒤 스타가 겪는 또 다른 상처

강경윤 기자 작성 2013.04.05 11:25 조회 10,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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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노민

[SBS SBS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제가 이혼한 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까 위장 이혼이 아니냐는 말을 제일 많이 나오더라고요. '수십억 빚에 쫓기고 있다.', '사채를 썼다.', '빚이 100억이다.'란 말들이요.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굳이 해명할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했다고 생각했는데….”

이혼은 아픔과 상처를 수반한다.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되는 연예인들이라면 이혼은 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여기에 점점 불어나는 이혼과 관련된 추측성 루머는 연예인에게 지울 수 없는 오명을 덧씌우며 깊은 상처를 남긴다.

지난해 1월 탤런트 김보연과 결혼 8년 만에 이혼한 전노민은 1년 넘게 '위장이혼'이라는 루머의 주인공이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전노민은 이혼에 얽힌 갖가지 추측성 소문에 때문에 힘들었던 심경을 드러냈다.

전노민과 김보연은 9살 연상 연하 커플로 각자 결혼에 한 번 실패한 경험까지 있는 터라 재혼에 골인한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후 방송에서 화목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기에 두 사람의 파경 소식은 큰 충격을 안겼었다.

전노민은 “결혼생활 동안 언론에 비춰진 모습들 가운데 하나도 가식적인 건 없었다. 결혼 생활을 하면서 행복했고 또 즐거웠다. 사업할 때 잘되면 괜찮지만 잘못되면 말이 많다. 내가 사업을 크게 벌이다가 실패했고, 이혼할 때 '모든 게 내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내가 모두 떠안고 싶었다.”고 김보연과 이혼한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노민과 김보연이 이혼한 과정과 상처는 여느 가정과 다르지 않았다. 전노민은 김보연의 딸과 친자매 이상으로 친하게 지낸 딸이 받을 상처를 떠올리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생 딸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혼에 대해 그대로 얘기했다. 그런데 문자 한 마디가 날 괴롭혔다. '우리 딸들 봐서 참으면 안돼?' 하더라. 딸에게 제일 미안하다.”고 말했다.

전노민에게 이혼이 더욱 쉽지 않았던 이유는 과거에도 한차례 이혼의 아픔이 있었기 때문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김보연과 열애설이 나고 결혼이 발표된 뒤 미국에 가서 10살 된 딸에게 재혼 소식을 알렸다. 그날 밤 함께 자는데 딸이 경기 일으켰다. 그거 보고 딸을 끌어안고 재웠다. 차마 표현하지 못했지만 속이 많이 상했다.”고 뒤늦게 고백했다.

'무릎팍 도사'에 방송에 앞서 지난 8일 SBS '좋지 아니한가-힐링캠프'에서 배우 설경구가 출연해 전노민과 비슷한 아픔을 털어놨다. 설경구는 송윤아와 결혼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루머에 휘말려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토크쇼에 출연한 설경구는 소문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딸과 송윤아를 향한 미안함으로 눈물을 쏟아냈다.

전노민과 설경구는 이혼의 과정에서 큰 홍역을 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이 토크쇼에 출연한 건 루머를 바로잡고 진심을 고백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의 진심이 얼마나 전해졌는지, 판단은 여전히 시청자들의 몫이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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