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임달화 "흑사회 외압에 1년간 영화 16편 출연"

김지혜 기자 작성 2012.09.13 14:05 조회 8,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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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달화

[SBS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중국 배우 임달화가 자신의 연기 인생 암흑기에 대해 고백했다.

최근 영화 '나이트폴' 홍보차 내한한 임달화는 SBS SBS연예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배우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슬럼프를 겪었을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성격이라 슬럼프를 겪지 않은 편이지만, 30여년간의 연기 인생을 돌이켜보니 90년대 초반 짧게 슬럼프를 겪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91년부터 93년까지 배우로서 매너리즘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 시기는 흑사회의 외압으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영화를 많이 찍어야 했기 때문"이라면서 "1년에 16편까지 출연한 적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임달화가 언급한 '흑사회'는 중화권 국가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크게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폭력조직이다.

그는 "당시 영화를 찍은 환경은 싫었지만, 연기를 할 때만큼은 최선을 다했다"면서 "작품성으로 놓고 보면 부끄러운 작품이 몇 개 있지만, 어떤 영화에 상관없이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서만큼은 최선을 다했고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늘 에너지 넘치는 배우답게 임달화는 자신의 아픔도 긍정의 힘으로 이겨냈다. 임달화는 "그런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2006년 영화 '흑사회2'에서 흑사회 보스를 잘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임달화의 신작 '나이트폴'은 베테랑 형사가 유명 피아니스트의 사망사건을 맡으며 오래 전 살인사건과 관련된 비밀을 파헤치는 느와르 영화다. 임달화는 이 작품에서 강력계 베테랑 형사 '람' 역할을 맡아 냉철한 카리스마를 발산한 것은 물론이고 진한 부성애까지 연기해냈다. '나이트폴'은 오는 27일 국내에 개봉한다.

<사진 = 김현철 기자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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