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제6회 CINDI 영화제, 개·폐막작 발표

김지혜 기자 작성 2012.08.10 10:15 조회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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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

[SBS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올해로 여섯 돌을 맞이하는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CINDI)가 개·폐막작을 발표했다.

개막작에는 라울 루지즈 감독의 '두 갈래로 갈라지는 한밤중의 거리'가 폐막작에는 알렉스 드 라이글레시아감독의 '우연히도 행운이'가 초청됐다.

먼저 '두 갈래로 갈라지는 한밤중의 거리'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노인이 젊은 시절을 다시 체험하는 꿈의 도시를 거니는 이야기로 칸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도 초청받으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라울 루이즈 감독은 작년, 운명을 달리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3월과 4월 루이즈 감독이 자신의 고향 칠레 산티아고에서 촬영한 것이다. 루이즈 감독은 지인들에게 이 영화가 칠레 작가인 에르난 드 솔라의 이야기와 그의 오래된 친구들의 아버지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지만 자신이나 친구들이 유년기를 말하는 듯 보이기도 하는 작품이다.

지난 5회까지 CINDI영화제는 아시아 경쟁 영화 중 레드 카멜레온 수상작을 폐막작으로 상영했지만, 올해부터는 폐막작을 별도로 초청하게 됐다. 올해 폐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알레스 드 라 이글레시아 감독의 '우연히도 행운이'다.

이 작품은 어느 실직한 광고 회사 간부의 시선을 통해 도덕성이 결여된 미디어와 경제적 위기에 대한 표현들을 비웃은 블랙 코미디다.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온통 불행만이 가득 차 있고 나쁜 운이 계속 이어지는 주인공에게 이 모든 것이 사실상 행운이었음을 아이러니한 방식으로 일깨워 주는 이 영화는 유머와 생각지도 못한 반전으로 CINDI 영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이글레시아 감독은 '야수의 날'(1995)을 통해 스페인 아카데미상 여섯 개 부문에서 수상을 한 데 이어 해외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으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 영화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로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각본상, 영 시네마상 3관왕, 시체스 영화제 유럽최우수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개·폐막작을 공식 발표하며 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6회 CINDI영화제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CGV 압구정에서 열린다. 

ebada@sbs.co.kr

<사진 =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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