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6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디거' 톰 크루즈의 투혼…10분 연설 장면은 4번·분장은 1시간 만에 '뚝딱'

작성 2026.10.16 14:11 조회 5
톰 크루즈 디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디거'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톰 크루즈의 롱테이크 독백 신이 단 4번의 테이크만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거'는 꼰대 괴짜 재벌 '디거 록웰'의 그린란드 빙하 시추 시설에서 발생한 작은 균열이 전 세계를 뒤흔들 역대급 대재앙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톰 크루즈와 멕시코 출신의 거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입을 모아 꼽는 명장면은 톰 크루즈의 10분 분량의 독백신이다. 극중 끝없는 욕망으로 인해 전 지구적 위협을 초래한 '디거'(톰 크루즈)는 청문회를 통해 직접 대중 앞에 서게 되고, 오만과 자기합리화로 점철된 채 궤변을 쏟아내며 폭발적 광기를 선보인다.

톰 크루즈는 이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기술을 동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등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완성했다고 전했다.

디거 포스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끊임없는 연습과 준비에 많은 시간을 들인 그는 "이 장면을 위해 3~4번 테이크를 촬영했다. 사실 한 번 더 하고 싶었는데 이냐리투 감독이 '원하는 장면이 다 나왔다'며 꽉 안아주었다. 원래는 4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생각했던 장면인데 하루 만에 끝이 났다. 정말 특별하고 영광스러운 경험"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그는 극중 대중들을 설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크린 너머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에게도 묵직한 한 방을 전했다.

이와 함께 첫 공개 당시부터 파격적인 비주얼로 모두를 놀라게 한 '디거 록웰'로의 분장 비하인드 또한 눈길을 모은다. 백발에 주름이 가득한 배불뚝이 노인으로 체형마저 완전히 달라 보이게 만들기 위해 특수분장에 들어간 톰 크루즈는 첫 분장 당시 6시간이 소요되었다고 전했다.

보다 더 효율적인, 더 나은 방식이 없을지 고민을 이어온 그는 1시간 안에 끝낼 수 있게 단축하겠다는 목표 아래 분장팀을 설득하고 연구에 들어갔다. 특수분장의 각 부위를 붙이는 데 걸리는 시간을 하나하나 측정하고, 모든 작업을 반복해서 연습한 끝에 결과적으로 6시간에 달했던 작업 시간을 1시간 미만으로 단축하는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는 톰 크루즈의 집요한 고민과 열정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톰 크루즈의 열연과 투지가 빛나는 '디거'는 지난 3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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