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K팝의 아버지로 불리는 1세대 K팝 프로듀서 이수만이 제작한 그룹 A2O LITE의 'NEON'이 데뷔 직후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NEON'은 13일 오후 6시 발매됐고, 29시간 만인 14일 오후 11시 멜론 TOP100 1위에 올랐다. S.E.S., 보아, 에프엑스, 소녀시대 등을 탄생시켜 온 이수만이 키 프로듀서로 3년 만에 내놓은 신인 걸그룹의 데뷔곡이다.
'NEON'이 주목받은 배경에는 음악뿐 아니라 SNS의 놀이 문화가 있었다. 신곡이 나오면 안무 챌린지가 먼저 퍼지는 게 요즘 K팝의 공식이다. A2O LITE의 'NEON'은 달랐다. 이용자들이 만든 밈이 곡보다 먼저 화제가 됐다.
시작은 가사였다. 후렴구 'Neon and Beyond'가 한국어 '미혼앤비혼'처럼 들린다는 반응이 퍼졌고, 인플루언서 승헌쓰가 "미혼앤비혼 얘들아 이게 모냐미연"이라고 가사를 바꿔 부르며 불을 붙였다.
그 뒤로 AI로 만든 영상이 이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영화 '올드보이'의 최민식과 유지태 캐릭터가 'NEON'에 맞춰 군무를 추거나,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와 하유미가 듀엣으로 안무를 소화하는 영상이 수만 건의 '좋아요'를 얻었다. 인기 캐릭터 치이카와 버전도 나왔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오케이레코즈 민희진 대표를 소재로 한 영상까지 등장했다.
기존 챌린지가 기획사나 가수가 동료 가수·인플루언서와 안무를 추는 모습에서 시작돼 팬들이 따라 추는 구조에 가까웠다면, 이번에는 반대였다. 이용자가 먼저 곡을 재료 삼아 놀았고, 그 놀이가 곡을 알리는 통로가 됐다.
이수만은 지난 12일 데뷔쇼에서 "무엇이 다른지 찾으려 하기 전에 먼저 '좋다'는 느낌을 받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밈은 그 '좋다'는 느낌이 가장 빨리 퍼진 경로였다.
A2O LITE는 만 13세부터 17세까지, 한국·중국·일본·미국·태국 등 국적의 9인조 걸그룹이다. 일부 매체는 'NEON'이 2021년 멜론 TOP100 차트 개편 이후 신인 그룹 데뷔곡으로는 최단 시간 1위 기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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