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개그맨 이창호가 뮤지컬 연기에 남다른 재능을 뽐낸 끝에 뮤지컬 '겨울왕국'의 핵심 캐릭터로 정식 데뷔했다.
이창호는 지난 15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겨울왕국'에서 쾌활하고 순수한 눈사람 올라프 역으로 첫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났다. 코미디언으로 쌓아온 탄탄한 캐릭터 소화력에 섬세한 연기와 정교한 움직임을 더해 애니메이션 속 올라프를 무대 위로 생생하게 구현해 내며 첫 공연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창호가 연기하는 올라프는 배우와 퍼펫이 하나의 캐릭터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여진다. 배우의 표정과 몸짓은 물론 퍼펫의 움직임까지 정교하게 맞물려야 하는 만큼, 높은 집중력과 섬세한 표현력이 요구되는 역할이다.
이창호는 특유의 천연덕스러운 표정과 능청스러운 움직임에 정확한 코미디 연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올라프 특유의 순수함과 유쾌함을 표현해 냈다.
이창호의 등장만으로도 객석의 웃음을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대사와 행동 사이의 절묘한 타이밍으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코미디언으로서 다져온 감각이 뮤지컬 무대에서도 빛을 발하며 작품의 유쾌한 에너지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반응이다.
이창호가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게 된 과정 역시 눈길을 끈다. 빵송국 유튜브 채널의 코너 '뮤지컬스타'에서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를 패러디한 '쥐롤라'로 화제를 모은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김문정 음악감독에게 지도를 받으며 인연을 맺었고, 이후 실제 '겨울왕국' 오디션에 도전해 치열한 과정을 거쳐 올라프 역에 최종 합격했다. 해외 제작진 오디션까지 거쳐 배역을 따냈다는 점에서, '쥐롤라'에서 시작된 도전이 실제 뮤지컬 배우로 이어졌다는 의미를 더한다.
이창호는 앞서 뮤지컬 '비틀쥬스'에서 코미디 각색가로 대본 작업에 참여하며 뮤지컬과 인연을 쌓은 데 이어, 이번에는 직접 무대에 올라 배우로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 첫 공연을 마친 이창호는 "뮤지언으로서 첫 공연을 마치고 내려와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즐겁다'였다"며 "뮤지컬을, 그리고 이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겨울왕국' 오디션을 시작으로 하루, 한 주, 한 달, 한 해가 지나 다시 제일 더운 여름에 '겨울왕국'을 시작했다"며 "저에게 일어난 이 마법 같은 모든 일들이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도 꼭 일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이며 뮤지컬 관계자와 관객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첫 공연부터 자신만의 연기 감각을 보여준 이창호가 출연 중인 뮤지컬 '겨울왕국'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이후 부산 드림씨어터에서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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