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뮤지컬 '오페라'가 오는 10월 1일부터 18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오페라'는 프랑스 절대왕정의 상징인 루이 14세와 극작가 몰리에르, 음악가 장바티스트 륄리 세 실존 인물을 중심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예술이 권력과 만나는 순간 벌어지는 균열을 세 사람의 관계를 통해 그려낸다.
작품은 서로 다른 결핍을 지닌 세 사람이 만나 새로운 예술의 시대를 열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했던 루이, 타국으로 팔려와 음악과 춤으로 생존을 도모한 륄리,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파리의 무대를 사로잡은 몰리에르는 함께 예술의 전성기를 만들어가지만, 루이가 절대왕권을 확립해가면서 예술은 점차 권력의 도구로 변질된다. 작품은 세 명의 관계를 집중 조명, 새로운 시대와 예술을 창조하는 고뇌와 갈등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실존 인물들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서사와, 17세기 프랑스 궁정을 배경으로 음악과 연극, 춤이 어우러지는 대극장형 무대가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권력과 질서를 상징하는 루이 14세 역에는 문태유와 조병규가 캐스팅됐다. 무대와 매체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문태유는 뮤지컬 '광염소나타', '팬레터', 연극 '벙커 트릴로지'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 '슬기로운 의사생활', '눈물의 여왕'에서도 열연을 펼쳤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으로 스타덤에 오른 조병규는 영화와 OTT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 중이며, 8월 개막하는 연극 '면회'에 이어 뮤지컬 배우로 첫 도전한다.
음악과 욕망을 상징하는 륄리 역은 백인태와 조환지가 맡는다. JTBC '팬텀싱어' 시즌1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백인태는 테너 겸 뮤지컬 배우로 활발히 활동해왔으며,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조커', '에비타'에 이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배우 조환지는 '매드해터', '시지프스', '차미' 등에서 탄탄한 가창력을 선보여왔다.
진심과 언어를 상징하는 몰리에르 역에는 임강성과 강정우가 출연한다.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인 임강성은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시지프스',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 영화 '소리도 없이'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왔다. 강정우는 뮤지컬 '긴긴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붉은 정원',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 '허수아비' 등 장르를 넘나드는 활약을 펼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아르망드 역에 정아인, 백서진, 안 역 박진주, 콜베르 역 김세진, 캉베르 역 김준오, 마자랭 역 좌승훈, 데젤 역 권성찬이 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더한다.
'오페라'의 작과 연출을 맡은 추정화는 실존 인물들의 얽힌 관계를 응집력 있게 풀어내며, 예술과 권력이 충돌하는 지점을 시각적·감정적으로 구현하는 연출로 신뢰를 얻고 있다. '시지프스', '프리다', '인터뷰' 등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갈등을 무대화하는 데 강점을 보여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밀도 있는 연출력을 이어간다.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은 허수현은 루이 14세의 권력, 륄리의 갈망, 몰리에르의 진실이라는 상반된 정서를 각각의 넘버에 녹여내며, 인물의 심리 변화가 음악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구성했다. '시지프스', '은밀하게 위대하게', '프리다' 등에서 쌓아온 음악적 색깔이 이번 작품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오페라'는 오는 10월 1일부터 18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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