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7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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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영케이 "솔로앨범 '영기스트', 현재의 최선을 담았죠"

작성 2026.07.27 13:51 조회 6 | EN영문기사 보기
영케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그룹 데이식스를 지탱해온 베이시스트 영케이가, 이번엔 철저히 자신만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2년 10개월 만의 솔로 정규 2집 'YOUNGEST'(영기스트)는 무려 15곡 전곡에 그의 손이 닿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Shut The Door'는 마음의 문을 닫고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되뇌는 순간을 그렸고, 나머지 열네 곡에도 자유를 향한 갈망, 군 시절의 기억, 친구와의 화해, 일상의 단상까지 그의 최근 몇 년이 고스란히 담겼다. 데이식스 멤버 원필이 "명반"이라 평했을 만큼 완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제가 스스로에게 그런 평가를 내리는 게 굉장히 박한 편인데, 그래도 이게 제 최선이라고, 현재의 제 최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Marionette', 'Shut The Door', 'F world', 'Hey Honey', '응원가', 'SPIKE', 'Yonge St.', 'million reasons', '우리가 헤어질 100가지 이유(with JINJOO of DNCE)', 'Drivin' into Hell', 'whatever', 'Goodbye, Love', '집으로 향한다', '안개꽃', '작업실에서 커피를'까지 총 15트랙이 수록됐다. 곡 하나하나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다 보니 설명도 자세했다.

영케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작업실에서 커피를'은 그중에서도 가장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은 곡이에요. 녹음실에서 즉흥으로 시작해 그 자리에서 다 완성됐고, 나중에 정식 녹음을 했지만 오히려 그날 즉흥으로 부르고 가사까지 써서 불렀던 버전이 더 좋아 앨범에 실렸죠. 'SPIKE'는 배구 만화 '하이큐'를 재밌게 보다가 쓴 곡이고, '집으로 향한다'는 군 복무 시절 훈련이 끝나고 집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의 생생한 기억을 '치열하게 살았다, 전쟁 같은 날들이었다'는 심정으로 담았어요. 세상을 향한 억울함을 담은 'F world'도 있고요. 세상에 참 억울한 일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세상을 향해 하늘에다 대고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는 곡이에요. 반대로 'Marionette'은 자유를 향한 갈망을 담았다. 실을 끊고 나오는 곡인데, 처음으로 실을 끊다 보니까 좀 서툴기도 하고 비틀거리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이제부터는 실을 끊고 나아갈 것이라고 외치는 곡이에요."

인터뷰 도중 대표적으로 한 곡을 재생하자 영케이는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몸을 흔들었다. 바로 '굿바이, Love'였다. 그루비룸과 함께 작업한 이 곡에 대해 그는 "DJ와의 콜라보를 옛날부터 하고 싶었어요"라고 운을 뗐다.

"그루비룸의 규정 씨와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밴드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셔서 이 콜라보가 언젠가 성사되길 바랐는데 지금 그 순간이 왔습니다. 마지막 공연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면서, 그때 부르기 위한 노래로 만들었어요."

데뷔 11년 차인 영케이는 200곡이 넘는 곡을 발표할 정도로 K팝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기준 2026년 6월 3일 자 아이돌 저작권 등록곡 수 순위에서 그는 219곡으로 4위에 올랐다. 창작의 근원을 묻자 그는 담담하게 답했다.

"곡 수가 많은 이유는 처음에 지금만큼 여유롭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생존을 위해 실력을 키워야 했고, 계속 작업하다 보니 곡 수가 쌓였어요. 그 과정에서 세상을 조금 다르게 보고 풀어내는 스킬을 연마하게 됐고요. (독서가 근원이라는 세간의 추측에는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시집을 참고하려고 군대에 세 번 들고 들어갔지만, 포장지도 안 뜯긴 채로 나왔어요." (웃음)

베이시스트로서 작사·작곡을 하는 것에 대한 소회도 남달랐다.

"원래 보컬리스트라 베이스라는 악기를 미워했어요. 기타나 건반은 반주하며 노래를 부를 수 있지만 베이스는 잘 들리지 않아 서러웠고, 기본기를 익히는 과정도 힘들었죠. 하지만 하다 보니 베이스는 리듬과 멜로디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는 걸 알게 됐고, 그 경험이 작곡 능력에도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해요."

영케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각이 곧 가사와 멜로디로 이어진다는 그에게, '응원가'도 그런 곡 중 하나였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가사도 '응원가'다.

"살다 보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잖아요.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친구들 사이에서도 가십거리가 될 수 있는데, 그 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는 곡 작업을 하며 그 친구들에게 가사를 미리 들려줬고, 친구는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그렇게 다시 화해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반면 가장 쉽지 않았던 곡은 '마리오네트'였다.

"'실을 끊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가사인데, 제가 실에 매달려 있었다는 걸 인정하는 것 자체가 자유를 갈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거라 쉽지 않았어요." 그는 "제가 제 자신에게 실을 매달아 놓고 있었다는 뜻이죠. 데이식스라는 밴드 안에서 좋고 싫음과 별개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음악을 해왔는데, 과연 제가 온전히 하고 싶은 음악을 해왔는가를 스스로에게 묻게 됐어요"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콘셉트도 직접 그렸다.

"기획 단계부터 함께 참여했어요. 방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자연이 펼쳐지고, 그 가운데 흰 침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어요. 방문 안쪽은 현실 세계와는 먼 가상의 공간, 자유를 형상화한 공간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예전부터 시도하고 싶었던 장면도 담겼다. "예전에 유튜브를 할 때 픽업트럭 콘셉트를 안전 문제로 못 했는데, 이번에 구현했습니다."

한편 Young K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 대한 현재까지의 답을 모은 가장 본인 다운 앨범 'YOUNGEST'는 내일(27일) 오후 6시 정식 발매된다. 컴백 열기를 몰아 8월 14일~16일에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솔로 투어 일환 단독 콘서트 'Young K Solo Tour < YOUNGEST >'를 개최한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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