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호프'가 개봉 초반부터 관객들의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5일 개봉한 '호프'는 첫날 3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26년 개봉 영화 중 가장 많은 오프닝 관객 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화를 본 관객들의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렸다.
'호프'는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된 직후 "미친 영화", "지금 뭘 본 건지 모르겠다"는 외신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국내 관객의 반응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당혹스러움의 성격은 쾌감과 불쾌감 모두 포함한 것이다.
호평을 보낸 관객들은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스케일의 SF 대작이라는 점과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듯한 속도감과 쾌감을 선사한 액션에 열광했다. 혹평을 보낸 관객들은 서사의 개연성과 밀도가 떨어진다는 것과 불친절한 엔딩에 대해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칸영화제에서부터 언급된 CG 완성도에 대한 비판은 공통적으로 나왔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는 대부분 개봉 초반 호불호가 갈렸다. 이제는 과거형이 됐기에 대부분의 평가를 호평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추격자', '황해', '곡성' 모두 개봉 초반 '빠'(열광)와 '까'(비판)가 공존했다.
물론 '호프'는 그 온도차가 앞선 세 영화보다 크다. 나홍진 감독이 한 번도 도전하지 않은 장르를 펼친 데다 700억 원에 육박하는 대작에 대한 기대감이 만족과 불만으로 극명하게 나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프'의 흥행 전선은 맑음이다. 예매율은 61.4%, 예매량은 55만 장을 돌파했다.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건 나홍진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 때문이다. 게다가 베일을 벗은 '호프'는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국 관객은 '소문난 잔치'를 외면하지 않은 특징이 있다.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은 개봉 첫날부터 문제작이자 괴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겠다는 관객의 심리가 '호프'의 예매율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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